슈퍼 주인 A씨, "번개탄 2~3개 구입해 갔다"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36)의 아버지인 안병관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안재환의 사망 직전 행적이 경찰의 관제CCTV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10시경, 안재환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카니발 차량이 시신이 발견된 골목에서 내려와 어린이집 옆에 주차하는 모습이 경찰 CCTV에 찍혔다. 이 어린이집은 고인이 번개탄을 산 슈퍼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고 안재환의 차량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노원경찰서에서 보관 중인데, 경찰은 CCTV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고인의 얼굴 등은 확인할 수 없지만, 옷차림과 차량으로 보아 CCTV에 포착된 사람이 안재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CCTV에 포착된 슈퍼 주인 A씨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 한다.

A씨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재환 씨가 ‘번개탄 있냐’고 웃으면서 물어봐서 ‘고기 구워 먹는 것을 드릴까요. 불 떼는 것을 드릴까요’라고 물었더니, ‘불 떼는 걸로 주세요’라고 말했다. 당시 (안재환은) 번개탄 2~3개를 구입해갔다”고 밝혔다.

A씨는 또 안재환이 번개탄을 사갈 당시,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날이었다. 오전 9시 30분이 넘은 시각이다”고 말했는데, CCTV에도 비가 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따라서 경찰 CCTV 장면과 슈퍼 주인의 말을 정리해보면 고 안재환은 지난달 21일 부인인 정선희와 마지막으로 만난 뒤, 다음 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이 슈퍼에서 번개탄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짧은 삶 마감한 연예인 추모의 물결 이어져

한편 안재환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탤런트 김영임과 이애정 등 짧은 삶을 살고 간 연예인들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추석연휴기간에도 이어졌다.

아역 배우 출신인 이애정은 2006년 7월 뇌종양 진단을 받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은 후 1년간 시골에서 투병 생활을 했으나 결국 2007년 9월 6일 20살이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애정은 투병생활 중 자신의 미니홈피에 “주변사람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얼른 나아서 은혜 갚을께요. 고맙습니다. 사랑해요”라는 희망의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07년 12월 7일 경기도 일산 암센터에서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김영임의 미니홈피에도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주님에 품에서 안식은 얻고 계신지, 점점 기억속에서 사라지는것 같아서 맘이 아픕니다. 생전에 알지 못했는데...그곳에서 지금 보다 더 행복하길 빌께요.”라고 고 김영임을 그리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