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외로움·중압감이 원인

연예인은 세상에서 가장 주목받고 화려한 직업이지만, 뒤에서는 인기가 사라질까 하는 두려움과 고립된 외로움에 시달린다. 그래서 일부 연예인들은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에 대한 유혹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연예계에는 그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한 비운 스타들이 많았다.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안재환도 주위의 정황상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안재환은 방송보다는 사업에 치중해왔다. 측근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안재환은 사업이 어려워지자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다고 한다. 현재 그의 부인 정선희는 충격으로 실신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지난 해에는 두 명의 연예인이 자살을 선택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수 유니는 2년 만에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2007년 2월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세상을 등졌다. 유니는 섹시한 가수의 이미지를 선보였으나, 이에 대해 네티즌의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2년 만에 발표하는 2집에 대한 흥행부담을 느껴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말았다.

발랄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웃음을 줬던 탤런트 정다빈도 유니 보다 한달 전에 2007년 1월 자살을 선택했다.

정다빈은 출연했던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가 성공을 거둔 뒤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인기에 대한 불안감과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 내외로 찾아온 문제에 심적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등졌다.

이 밖에도 가수 서지원이 1996년 1월 1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가정문제와 새 앨범의 성공에 대한 부담감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1995년 듀스에서 솔로로 데뷔한 김성재도 방송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약물중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는 “자살이란 개인적인 성향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물론 연예인이 주목을 받는 직업이다 보니 주변을 의식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것도 있다. 그래서 똑같은 일에도 일반인 보다 몇 배나 많은 부담을 느낀다. 그렇다고 모든 연예인이 자살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인이라는 특정 직업의 문제로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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