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아버지, 타살 의혹 제기...재수사 요청

탤런트 故 안재환(본명 안광성·36)의 아버지 안병관 씨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고인의 아버지 안병관 씨는 11일 오후 故안재환의 유골을 경기도 고양시 벽제 하늘문 추모공원에 안치한 후 인터뷰를 자청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안병관 씨는 고인의 유서 내용을 언급하며 “경찰 조사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유서 글이 너무 조잡하다.

소위 일류대를 나온 아들이 (정)선희에게 쓴 유서 문체는 괜찮았는데 부모에게 쓴 것은 글이 아닐 정도로 엉망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을 생각했다면 부모에게 정성들여 썼을텐데 갑자기 자살을 하게 되니 막다른 골목에서 할 수 없이 누가 말 하는대로 그대로 받아쓴 것도 같다. 위협적인 요소로 인해 죽음을 선택한 것 같다. 부모가 자살로 인정해서 수사기관에서 그대로 처리한다면 자식을 죽게 한 부모가 된다”고 억울한 마음을 토로했다.

또 안병관 씨는 “재환이는 정말 효자였다. 무엇 때문에 자살을 했을까? 타살을 당한 것은 아닐까? 내 생각엔 사채 문제로 그렇게 된 것 같다. 나도 사채가 많은 줄 몰랐다”며 “5월 말 재환이에게 모든 상황이 불리했다”고 말했다.

“촛불시위 정선희 문제 등으로 재환이나 선희 역시 고통이 심했다. 이 상황에서도 이자는 나갔을테고 결국 막다른 골목에서 사채를 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며 “사채라 하면 우리가 파산 신고를 하고, 벌어서 갚으면 되는데 재환이가 그걸 모를리 없다”며 외부 압력이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다.

장시간 아들과 연락이 끊겼음에도 불구하고 행방불명 신고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고인의 아버지는 신고를 하려 했는데 그 당시 정선희와 마지막 연락이 닿아 신고를 하지 않았는데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안병관 씨는 사채 때문에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한지 1년도 안돼 이렇게 죽음을 선택한 건 사채업자가 재환이에게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협박해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죽음을 선택한 것 같다”며 “사채업자들이 가만히 놔두는데 왜 청춘을 버리겠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아버지는 “이대로 수사가 종결된 다면 내가 (자살로) 시인 한 것이니 그대로 기관에서 처리한다. 그러면 억울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며 재수사를 간절하게 요청했다./헬스코리아뉴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