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전 청화대 영빈관에서는 처음으로 34개 주요 공공기관 업무보고가 있었다.
노조문제, 공직사회, 부정비리 척결 및 변화와 혁신의 브리핑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은 아직 공공기관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가장 개혁을 해야 할 것이 공공기관으로, 2009년에는 우리가 행동으로 결과로 내보임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자기희생 없이는 조직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이제는 공동책임감을 갖고 헌신적으로 일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경영원가 부담을 국민에게 전부 전가시켜서는 곤란하다며, 국민에게 요금을 더 받기 전에 경영합리화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공공기관장은 공직자로서 뿐만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덕목도 갖추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공기관장도 CEO로서의 리더십을 갖추고 그동안 방만한 경영으로 일관하던 공공기관에 경영혁신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업무보고는 지금까지 사회를 간사부처의 장관이 맡았던 것과 달리 김쌍수 한국전력사장이 진행하였다. 이는 상위기관인 기재부나 지경부 장관이 진행할 수도 있었으나 공공기관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고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앞으로 1년에 두 번씩 공공기관이 오늘처럼 함께 회의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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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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