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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이고 싶은 놈이 몇 있지만 “살인하지 말라”고 일러준 이 있고, 사람을 죽이면 중죄로 다스린다는 국법이 있기에 아직 한 놈도 죽이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떤 인간이 그렇게 죽이고 싶을 만큼 꼴 보기 싫은가고 물으시면 대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방되고 북에서 어렵게 38선을 넘어와 북의 공산집권이
칼럼/기고
김동길 박사
2008.11.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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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임진왜란이라는 7년 전쟁으로 우리들의 조상을 못살게 만들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코리아는 세계지도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우리는 말도 잃고 글도 잃고 민족의 주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300년 쯤 뒤, 아시아의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은 무력으로 청나라를
칼럼/기고
김동길 박사
2008.11.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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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어떤 방송국의 라디오 대담 프로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아마 불교승려들의 대규모 집회에 관한 나의 의견이 나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imdonggill.com)를 타고 전해진 뒤라 불교 측에서 어떤 대학교수가, 기독교계에서는 내가 그 프로에 출연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사회를 맡은 어느 대학 여자교수가 “김 교수께서 불교계의 시위에는
칼럼/기고
김동길 前국회의원
2008.09.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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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표된 에서 북의 인민군에 대하여 “주적”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품격을 갖춘 어떤 나라가 이웃에 있는 나라이건 멀리 있는 나라이건 이를 우리들의 “원수”라느니 “적”이라느니 하는 매우 험한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l
칼럼/기고
김동길
2008.09.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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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을 넘어 본 경험이 없는 사람, 6‧25를 말로만 듣고 인민군의 행패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수많은 탈북자들의 심정을 헤아리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나도 탈북자 중 한 사람이지만, 물론 목숨을 걸고 38선을 넘은 것이 사실이지만 근년에 탈북한 이들은 정말 천신만고 끝에 자유 대한의 품에 안겼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칼럼/기고
김동길
2008.09.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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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남파된 여자 간첩 원정화가 검거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한국인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습니다. 지나간 10년 동안 당국에 의해 붙잡힌 간첩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은 햇볕정책 때문에 북의 김정일이 간첩을 보내지 않는 줄 착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햇빛으로 생긴 어둠 속에서 무수한 간첩들이 넘나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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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2008.09.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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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에 시내의 한 한식집에서 이라는 월간지의 창간 9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초대 받아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내 짐작에 한 50명쯤 되는 것 같았는데, 지나간 10년 동안 정권 교체를 열렬하게 부르짖던 논객-변사들의 얼굴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 모임의 사회는 이 잡지의 창업주인 배병휴 씨가 맡아서 카랑카랑한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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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2008.09.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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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도 처서도 지나고 나니 날씨는 여전히 덥다지만 무더운 여름이 어쩔 수 없이 물러간다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아, 가을인가” 한 마디 읊고 싶은 심정이 됩니다. 박목월이 시를 쓰고 김성태가 곡을 붙여, “기러기 울어 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싸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라고 시작하는 서글픈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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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2008.09.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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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이 존경의 대상이 아닌 그런 시대를 우리는 지금 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스승을 존경하는 나머지 스승의 그림자를 밟는 것도 불경스럽다고 여겼다는데 요새는 한심한 학교의 한심한 학생들은 자기네와 뜻이 다른 교수들을 한방에 감금하고 삭발을 강요한 웃지 못 할 불륜도 있었습니다. 지난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교원노조를 비판하고 나선 공정택 후보가 전교조가 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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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2008.08.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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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막을 내린 29회 올림픽에서 한국은 놀라운 힘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이탈리아 같은 선진국을 물리치고 금메달 13개를 얻어 호주의 뒤를 이어 7위에 올라섰습니다. 가히 쾌거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역사 5천년에 처음 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닙니다. 농구의 나라 미국의 전승 기록은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야구의 나라인 일본과 미국을 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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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2008.08.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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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에 벌어진 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한국인 모두를 열광케 하였습니다. 그 전 날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어 호시노 감독과 모든 일본인의 코를 납작하게 했을 때 느낀 감동보다 쿠바를 3대 2로 물리칠 때 우리는 더 흥분해 있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미국을 꺾고 일본을 두 번이나 이기고 당당하게 결승에까지 올라와 오만불손한 카스트로의 쿠바를 굴복시키는 장면을 목격
칼럼/기고
김동길
2008.08.2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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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2일자 칼럼에서 KBS의 정연주를 밀어낸 것은 참 잘된 일이고, 대한민국의 대통령 자리에 5년이나 앉아 있었다는 자가 대한민국을 헐뜯고 발로 차는 한심한 발언을 그것도 광복절에, 공화국 수립 60주년을 축하하는 날, 역사의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토했다기에 그런 “사이비”가 전직 대통령의 예
칼럼/기고
김동길
2008.08.26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