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에 벌어진 올림픽 야구 결승전은 한국인 모두를 열광케 하였습니다. 그 전 날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어 호시노 감독과 모든 일본인의 코를 납작하게 했을 때 느낀 감동보다 쿠바를 3대 2로 물리칠 때 우리는 더 흥분해 있었습니다.

한국 야구가 미국을 꺾고 일본을 두 번이나 이기고 당당하게 결승에까지 올라와 오만불손한 카스트로의 쿠바를 굴복시키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우리들의 가슴에는 “저거다”라는 어떤 확신이 생겼습니다.

저렇게 팀워크가 잘만 되면 일본도 미국도 대만도 모두 이길 수가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승전에서 유현진, 정대현 투수들은 물론 날쌘 선수들의 맹활약이 승리의 바탕이 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지만 명 타자 이승엽 선수의 2점 홈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시종여일 덤덤하고 침착한 자세로 경기를 지켜보는 김경문 대표 팀 감독에게 승리의 비결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의 변함없는 표정에서 이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는 용병술에 뛰어난 감독으로, 적재‧적소‧적시의 천재를 지닌 듯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어 금메달을 따게 하는 비법도 다를 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국 야구팀 감독처럼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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