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성과 창의성, 참여와 토론을 통한 체험학습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자주인(自主人), 창의인(創意人), 덕성인(德性人),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에 위치한 인천과학고등학교(http:// www.i-science.hs.kr/안용섭 교장)는 2005년도에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를 운영하였으며, 2007년도에는 전국 100대 교육과정 공모에서 종합부문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또한 국제 환경올림피아드(INEPO), 국제청소년물리토너먼트(IYPT),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국제물리논문 경진대회 등의 세계대회와 전국과학전람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 한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2차), 한국생물올림피아드(KBO),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등의 국내 대회 등에서 수많은 수상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50년 역사의 중국 중점고등학교(국가에서 재정적 지원을 통해 중점 육성하는 학교)와의 자매결연을 통해 학술 및 문화교류 행사를 갖는 등 국제교류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 노벨물리학상의 첫 걸음

과학은 호기심에서 출발, 노벨물리학상의 첫 걸음 “호기심이 생기면 그걸 풀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게 최고의 과학 공부법 같아요. 꼬리에 꼬리를 물며 정보를 찾아가다 보면 과학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게 되거든요.” 최근 세계물리학협회가 주최한 물리논문대회 ‘노벨물리학상을 위한 첫걸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인천과학고등학교 이지수(3년)군의 말이다.
인천과학고등학교(이하 인천과학고)는 우수한 영재를 육성하는 과학고라 해서 무조건 공부만 잘한다고 들어오는 곳이 아니라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학문을 공부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대학 입학 전까지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의 비율은 다른 나라보다 현저히 높은데, 대학 입학 후부터는 반대의 양상이 나타난다”는 안용섭 교장. 이는 근시적인 목표나 학생의 자주성과 창의성을 고려하지 않는 공부 방법을 강요함으로 인한 폐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우수한 영재는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지식교육만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학생의 영재성과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교육이 중요함은 틀림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주성을 바탕으로 학생 스스로의 창의성을 키우는 일, 교사의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참여와 토론, 체험학습을 통해 분석력과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이것이 인천과학고의 장점이다.

과학교육은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과학교육은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
인천과학고는 지식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부모는 물론 학생들 역시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를 원하다보니 지식교육만을 앞세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인성교육을 강조하다보면 대학 진학률이 낮을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인성교육을 앞세우는 인천과학고는 오히려 대학진학률이 높음을 알리며 인성교육의 중요성과 당위성을 몸소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졸업인원 967명 중 600여 명이 2년 조기졸업 후 KAIST, ICU, 포항공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에 입학했으며 3학년 졸업생들도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다.

 

안용섭 교장은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는 것도 뿌듯한 일이지만 자아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학생을 적응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기다려 준 후 그 학생이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학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하며 인성교육이 결여된 학생이 지식적인 교육만을 쌓다보면, 영재성의 중요한 척도인 인간존중의 의미를 잃어버리기 쉽다는 우려를 잠시라도 생각에서 놓지 않는다. 이는 인천과학고가 지식보다는 자주성과 인성을 중시하는데도 학생들이 수많은 국내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는 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개별적 교육이 용이,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안용섭 교장은 최근 조기유학과 관련,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을 무조건적으로 추진시키기보다는 시기와 방법을 고려하여 진행시킨다”고 말한다. 조기유학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의 현 상태와 학업성취도, 인성 및 자아의식 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칫 조기유학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도 못하고 오히려 학생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음을 고려하며 학생을 위한 미래지향적 교육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리더를 위한 다양한 공동체의식 프로그램
인천과학고는 수학·과학을 중심으로 학기별 집중 이수제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는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간의 균형과 연속성을 유지하고, 수학·과학에 잠재적 능력을 가진 학생을 조기에 발굴, 육성하기 위함이다. 또한 기초과학과 공학 등 자연계열 각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증진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학 영재를 위한 속진과정과 심화과정을 운영하고 창의력과 탐구력 개발을 위한 교육활동 전개, 영재성 개발과 전인교육을 위한 다양한 행사활동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학생에 의한 수업만족도 및 학부모에 의한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 동료평가 등으로 인한 교원능력 평가를 통해 교원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관내 초등학생 지도를 통해 지역사회, 학교와의 호의적인 유대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인천과학고 부설 인천광역시교육청 과학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것에도 온 힘을 쏟으며 교육과학기술부지원 R&E 활동, 경시·학술동아리 활동의 활성화, 선·후배 만남의 날 개최, 가평 꽃동네 봉사활동, 해외문화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경시·학술동아리 활동을 통해 올림피아드 대회 출전, 해외유학준비, 논문작성을 하는 등 적극적인 동아리활동을 학생 스스로가 주도하고 실행하도록 도우며 발표와 토론 중심의 학습활동을 전개하는 등 창의력과 탐구력 개발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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