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과 중심에서 지역으로 변화… 인천시 건강검진 전문 네트워크 ‘하이큐’ 출범

[조은뉴스=이준철 기자]   네트워크 병원 약 470개에 달해, 지속적으로 증가 할 듯
네트워크 병원은 브랜드 아래 여러 개의 의료기관이 모여 진료와 경영, 홍보 등에 있어서 공동보조를 취하는 형태의 의료 경영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브랜드 시너지에 따라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다. 또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규모의 우위를 앞세우는 것은 물론, 조직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네트워크 병원은 2000년 초부터 서울 강남, 목동 등지에서 이름을 떨치던 병의원들이 이름을 브랜드화하는 방식을 시작으로 현재는 인천을 비롯한 지방 병원가에서도 발 빠르게 도입하며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에 따르면 네트워크 의료기관 브랜드 수가 지난 2006년 9월 62개에 달하던 것이 2007년 5월에는 101개에서 지난 2008년 11월에는 약 470개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회 관계자는 “로컬급 의료기관이 대형병원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며 병원경영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한다”라며 “정기적인 교육과 합리적인 경영방식을 개발하고 진료 매뉴얼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5월8일 ‘서비스 산업 선진화방안 민관 합동회의’에서 의료법인의 경영지원회사(MSO) 설립에 대한 규제를 완화, 이에 따라 앞으로 비영리법인인 의료법인, 의료기관도 MSO에 출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기관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의료경영컨설팅 전문가들은 개원가의 네트워크 확산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천지역 6개 내과 ‘하이큐(HiQ)’ 브랜드로 태어나

인천지역 6개 내과 ‘하이큐(HiQ)’ 브랜드로 태어나 네트워크 병원의 확산과 함께 최근 개원가 네트워크가 보다 구체화되고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 피부과, 치과, 한의원 등 보험적용이 부분이 적은 진료과목 위주로 구성되어 있던 것이 지금은 그 범위가 더욱 확대 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환자 유인형 네트워크나 의과대학 동문이나 대학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함께 해온 의사들이 네트워크로 뭉치는 형태로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같은 지역적 연대를 이용한 네트워크 병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역적 기반을 기초로 하고 있어 진료과를 다르게 한다거나 같은 진료과지만 협력을 통한 효율성 증대 등을 목적으로 ‘동네의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30일 출범한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홍광일 대표원장)가 바로 이 같은 지역적 연대를 이용한 네트워크 병원이다.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는 인천지역 6개 내과의원이 건강검진의 시스템 일원화를 목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지정한 건강검진기관인 인천 남구의 김동수내과와 행복한내과, 인천 서구의 홍내과와 연희내과, 인천 남동구의 장태일내과, 인천 부평구의 부평내과 등 6개 의원이 모여 출범한 네트워크 병원이다. 이들은 십수년 동안 진료를 해오며 ‘동네 사람 아픈 곳이 어딘지를 가장 잘 아는’ 의원들이 건강검진의 효율성을 높여보자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실력으로 지역에서 신뢰를 얻은 병원들끼리 건강검진에 있어 유기적인 관계를 맺었다.

사실 그동안 내과에서는 보험진료만 하다 보니 능동적이지 못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네트워크에 속한 의원에서 검진을 받은 수검자는 자신의 검진 기록에 대해 어느 네트워크 병원에서나 관리를 받을 수 있다.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는 불필요한 검진은 줄이고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을 받는 때에 따라서는 치료도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병원의 단점을 보완하여 의료서비스의 퀄리티를 향상시켜 주변 환자와의 가족적인 관리체계로 개인병원과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국민건강검진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으로써 현재 이뤄지는 건강검진의 한계인 사후 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꾸준한 관리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강검진 후 바로 치료할 수 있어 내방환자의 만족도와 건강관리에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 화 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의 암 검진을 비롯해 모든 예방검진의 불만사항을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에서 대학병원과 버금가는 검진시스템 구축과 온·오프라인으로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며, 대학병원과의 제휴를 통해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큐 검진네트워크 관계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의원들이 고품격 검진서비스를 제공해 시민들이 받는 건강보험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라면 덩치가 작은 의원들이 모여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것이 부가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 전국으로 확대할 것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 전국으로 확대할 것 건강검진에 있어 민간보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의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검진 네트워크가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관심거리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는 건강검진 네트워크를 목표로 구성된 데다 이미 단골 고객을 다수 확보한 알짜배기 병원들의 연대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피부과, 치과 등 비 보험진료과 중심의 네트워크 형태에서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한 네트워크는 첫 시도이면서 이미 단골 환자를 확보하고 있는 지역 의원의 연대라는 점에서 새로운 네트워크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광일 대표원장은 “인천, 경기지역 더 나아가 서울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건강검진의 질적 향상과 표준화를 지향하고 있는 하이큐(HiQ) 검진 네트워크는 직원들이 참여하는 병원, 일할 맛 나는 업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체계적인 서비스교육은 물론, 1년 교육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능력을 고취시킬 계획이다.

 

특히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High Quality)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하이큐(HiQ)라는 브랜드를 내건 만큼 병원의 모든 시스템을 하이퀄리티화하여 네트워크화함은 물론, 올해 하반기 경영지원회사를 법인화하고 각 구별로 검진네트워크 참여 병원을 선정하는 등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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