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지난 2004년 인터넷방송에서 발언한 '막말' 논란에 새누리당이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비슷한 시기, 새누리당 역시 현직 국가원수에게 욕설과 성적비하를 했던 전력이 있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환생경제'라는 연극을 통해 "거시기 달고다닐 자격도 없는 놈", "육XX놈", "불X값" 등의 원색적인 욕설과 성적비하 대사를 통해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벌인 바 있다. 당시 '환생경제'는 이혜훈, 정두언, 나경원, 주성영 의원 등이 배우로 출연했다.

특히, '환생경제'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 "경제가 죽은 판에 이사가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불X을 떼어버려라. 이혼하라"면서 "그놈은 거시기를 달고 다닐 자격도 없는 놈"이라는 등 성기묘사까지 했다. 당시 박근혜 대표 역시 객석에서 함께 웃으며 연극을 즐겼다.

한편, 새누리당이 최근 공세를 펼치고 있는 김용민 후보의 과거 막말발언 역시 욕설과 비속어는 물론 성적인 표현도 다수 포함됐다.

김 후보는 2004년 당시 인터넷방송 라디오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에 출연해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트, 라이스를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영화)를 두세 시간씩 상영을 하는 겁니다",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팔고는 안에는 최음제예요" 등의 발언을 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본인들의 범죄는 실수고 남의 실수는 죽을죄로 몬다", "새누리당은 김용민 욕할 자격이 없다", "공직자가 될 생각도 없이 19금 말하다가 공직을 가진 후 욕을 금한 김용민. 그리고 의원 뱃지 달고 욕하는 새누리당 의원들. 누가 더 잘났는지 비교해 보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형성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