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PC방은 다르다. 최근의 점포 권리금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PC방 업종은 이런 흐름을 비껴나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하반기에는 권리금이 오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점포창업 전문업체 점포라인(www.jumpoline.com)에 올 7월까지 등록된 PC방 매물 2578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매가 평균액은 1억1216만원, 권리금 평균액은 8102만원으로 집계됐다.

PC방 권리금은 올 1월 8397만원으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2007년 권리금 평균액 7891만원(출처 : 점포라인 DB) 대비 6.4% 오른 액수다. 2월에도 8475만원으로 소폭 상승하며 신바람을 냈다. 2월 평균액 8475만원은 7월 말까지 가장 높은 액수다.

3월부터는 8000만원 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7711만원을 기록, 전월대비 9.01%(764만원) 떨어졌다가 4월 8178만원으로 8000만원 선을 회복했고 5월 7556만원으로 떨어졌다가 6월 들어 전월대비 12.05% 오른 8467만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첫 달인 7월, 권리금 평균액은 7934만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그러나 이 액수가 8월 들어 추가 하락할 확률은 희박하다. 8월 들어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PC방 권리금 평균액이 9100만 원을 넘었기 때문.

점포라인 관계자는 “월말까지는 아직 3~4일 가량 남아 있어 예단하기 이르지만 올해 처음으로 9000만원 선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PC방이 이처럼 하락세 흐름을 비껴난 이유는 무엇일까.

점포라인 관계자는 “우선 시설을 현금화하기가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타 업종의 경우 비싼 권리금을 주고 들어갔다가 한 푼도 못 건지고 폐업할 수 있지만 PC방은 설령 망하더라도 설치되어 있는 PC값은 뽑을 수 있다고.

또 PC방은 매장 관리에 충실하면 수입도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에 PC방을 인수받는 영업자가 권리금 지불에 대해 큰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PC방 권리금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도 이런 부분을 창업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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