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세계에 각인시킬 계기로 활용

광주광역시(시장 박광태)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유니버시아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주최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로 170개국에서 1만여명의 대학 선수들이 참가한다. 규모면에서는 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다음으로 큰 규모의 메가 스포츠 대회라 할 수 있다.

비록 2013년 대회 유치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세계속의 1등 광주’ 국제도시 도약을 위해 거쳐야 할 중요한 과정인 것이다.

■ 유치 필요성

21세기는 도시간 경쟁시대다.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시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 도시가 국제 규모의 메가 이벤트나 국제 스포츠대회를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국제 스포츠 대회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만큼 단시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21세기 들어 光산업과 자동차 가전산업을 중심으로 한 저공해 첨단 新산업을 육성해 수출 1백억불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LED, 첨단부품소재, 신에너지, 디자인, 문화콘텐츠, 정밀금형산업, 로봇산업과 우주항공산업 등 차세대 유망 전략산업을 선점해 착실히 키우며 소비도시의 오명을 벗고 생산도시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뤄오고 있다.

예향의 전통을 살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국제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도시 도약을 위해 이미 지난 200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정상회의와 2007년 세계여성평화포럼을 개최, 국제행사 유치를 위한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이와함께 외부적으로도 국제회의도시 지정과 국제 빛의 도시 연합(LUCI) 가입후 집행위원 도시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세계 광엑스포와 LUCI 총회를 개최하고, 201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통해 국제도시를 향한 준비를 차근히 진행해가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광주의 여건과 발전상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서는 세계인의 눈길을 광주로 모을 수 있는 확실한 계기가 필요하다.

광주보다 앞서 국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내 대도시들의 경험에서도 이를 증명한다.

대구는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를 계기로 지하철 화재 참사로 얼룩진 도시이미지를 일신했으며 이어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해 국제도시로 발돋움해가고 있다.

동북아의 관문도시를 꿈꾸는 인천 역시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로 세계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며 부산도 2002 아시안게임, 200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에 이어 2020 하계올림픽 도전에 나서고 있다. 비록 한차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재도전하는 이유다.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광주가 도전하는 최초의 국제 스포츠 대회다. 145만 인구규모, 도시 여건 등을 고려했을때 가장 적정한 규모의 국제스포츠 대회이기도 하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광주와 전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경기장 시설과 대학 체육시설을 활용해 충분히 개최가 가능하며, 최소한의 경기장 신설만으로도 훌륭하게 치를 수 있다.

또한, 인구의 10%인 13만명이 대학생인 젊은 교육도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정체성은 세계인의 우정과 화합 인류평화를 기본 가치로 하는 유니버시아드의 정신과도 잘 부합한다.

■ 2015유치 전망과 전략

광주시는 지난 9월22일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재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의 국내후보도시 선정을 거쳐 지난 10월15일 FISU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개최지 선정은 FISU가 일정을 1년 앞당김에 따라 2009년 3월 14일 유치신청서 제출, 4월 중순 후보도시 현지 실사를 거쳐 5월 23일 최종 결정된다.

2015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국가는 광주를 포함해 대만(타이베이), 캐나다(애드먼턴), 브라질(리오 또는 브라질리아), 폴란드 포즈난, 스페인(비고 또는 그라나다) 등 6개국이다.

국제 스포츠 마케팅 전문가들은 광주가 2013년 대회 유치과정에서 유치신청서 작성과 현지실사,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FISU측도 인정하는 노하우를 쌓았으며, 지난 대회에 약점이었던 인지도가 이제는 재도전에 따른 높은 인지도와 함께 강점으로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3년 대회 선정 결과는 광주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가 결정적이었으며 대륙간 국가간 균형 개최가 주요 변수로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광주는 FISU 집행위원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아 2015년 유니버시아드 유치 전망이 밝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개최지 결정이 당초보다 1년 앞당겨진 내년 5월인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유치 전에서 러시아(카잔)가 세 번째 도전이라는 점에서 집행위원들의 동정을 받았다면 이제는 광주가 재도전하는 도시로 동정 받는 처지로 바뀐 것도 유리한 점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광주시는 경쟁도시가 어디이든 지난 유치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치밀하고 전문적인 전략을 마련하여 전력을 다해 유치전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대회 준비과정에서 광주의 열정과 열망을 보여준 만큼 2015 대회 유치전에서는 보다 내실있고 실속 있는 준비로 광주의 경쟁력을 설득력 있게 어필할 방침이다.

FISU가 개최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체육시설과 재정, 후보지의 유산. 특히 체육시설은 신규 시설 계획보다 기존 체육 인프라의 개보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최소한의 신축시설과 광주․전남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국제규모의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계획으로 실현가능한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대륙별 전담 위원을 통해 맨투맨식 상시 득표활동을 전개하고, 전문 국제 스포츠 마케팅사와의 연계를 통해 수시로 FISU와 경쟁도시에 대한 정보를 확보, FISU 주관회의 및 종목별 선수대회 참가 등 득표와 실리중심의 전략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26일 오후4시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유치위원회 창립 총회를 개최,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치위원회에는 학계, 경제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체육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의 폭넓은 계층과 범국가적인 인사가 참여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2015 대회 비전

광주시는 2015하계유니버시아드를 광주정신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홍보를 극대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광주정신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평화와 화합의 유니버시아드(Peaceversiad)를 개최하며, 光산업 도시에 걸맞는 광기술과 디지털 신기술을 구현한 최첨단 IT 유니버시아드(Technoversiad), 한국의 문화수도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문화 예술 유니버시아드(Cultureversiad), 오염없는 환경, 높은 녹지율을 보유한 도시답게 지속가능한 친환경- 경제대회(Ecoversiad)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전세계인들에게 광주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 유니버시아드 효과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도시발전의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하게 되면, 광주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세계무대에 확실히 각인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완공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연계해 한국의 예향 광주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문화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광주의 전략산업인 첨단 光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확고히 심고 광주의 자동차산업, 디지털 가전산업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유치 이후 6년여의 준비기간을 통해 교통, 통신망, 경기장, 호텔 등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가 증대돼 도시 장기 발전의 기초를 갖출 수 있게 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같은 준비 과정을 통해 생산, 고용, 부가가치 등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발생,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제수준의 스포츠 인프라 확보로 더 규모가 큰 국제대회유치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의 국제적인 마인드가 함양되고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것도 국제 행사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다. 무엇보다 미래 지역과 국가발전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세계인을 만나고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비전과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유니버시아드에서 가장 기대하는 바다.


※ 유니버시아드 대회 :

유니버시아드는 우정, 우애, 페어플레이, 인내, 성실, 협동심, 적응력을 기본 가치로 추구하는 17~28세 아마추어 대학선수들의 화합의 무대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시작된 이래 2년마다 하계, 동계로 나뉘어 24회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1979년 무주․전주 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 하계대회가 열린 바 있다.

2009년에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11년 중국 심천, 2013년은 러시아 카잔으로 개최지가 결정된 상태다.

광주시는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해 대학스포츠연맹 가맹국 170여개국 1만여명의 선수단이 13개 종목에서 뜨거운 열전을 펼치는 축제의 장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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