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 기대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국제적인 해양관광·레저도시를 꿈꾸고 있는 여수는 한반도 남해안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대양을 향해 나비처럼 날아가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다도해를 품에 안고 한려수도의 기점을 이루는 맑고 푸른 바다와 동백으로 수놓은 아름다운 항구도시다. 317개의 크고 작은 섬과 오동도, 향일암, 거문도·백도 등 천혜의 명승지와 세계적인 갯벌 등을 갖추고 있고, FDA가 인정하는 청정해역에서는 사계절 신선한 먹을거리가 생산되는 맛과 멋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자연적 조건을 등에 업고 여수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모아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유치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여수인들의 꿈이다. 세계박람회가 꿈의 완성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서 여수시민은 꿈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여수시민들이 한 번의 유치실패 경험을 딛고 10년 이상 준비해 이루어 낸 것이다. 여수시는 2007년 11월27일 파리에서 열린 제141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강력한 경쟁상대인 모로코 탕헤르를 누르고 2012엑스포를 유치했다. 이후 2년여 동안 성공개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2012년 5월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에 걸쳐 치러지는 여수세계박람회는 100여 개국 8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 수정동 여수신항 및 덕충동 일원 1,745천㎡의 면적에 2조 3,886억 원을 투입(사회 간접자본 비용 제외)해 박람회 주제관과 국가관, BIG-O 및 다도해공원, 아쿠아리움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8만 명의 일자리 창출효과와 생산유발효과가 12조 3,000억 원, 부가가치창출 효과가 5조 7,000억 원에 달해 올림픽보다 3배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 고급 숙박·레저시설, 문화시설 조성 중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를 통해 여수시민들은 생명과 자원의 보고인 바다와 환경의 중요성을 박람회를 통해 지구촌에 알리고,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을 선도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신항의 박람회 주 무대뿐만 아니라 시가지 전체를 박람회장으로 조성해 세계인들에게 국제해양관광·레저 도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지금 여수는 시내 곳곳에 고급 숙박·레저시설이 갖춰지고 있고, 문화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GS-칼텍스가 1,600여 억 원을 투자해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공원 ‘예울마루’ 조성사업은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하는 대표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다.  

여수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최초의 3수군통제영이 설치된 곳으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들이 임진왜란을 맞아 나라를 구한 구국의 성지이다.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진남관, 돌산대교가 바라보이는 여수항의 자연을 배경으로 여수의 랜드 마크가 될 ‘이순신 광장’을 조성해 3월 말 개장했다. 또한 해안선이 아름다운 여수의 바닷가를 야간경관사업을 추진해 꽃과 빛이 어우러지는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웅천생태터널’과 ‘웅천해변공원’ 등 친환경적인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는 정부와 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전남도와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맡은 영역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

정부의 경우 외지 특히 수도권으로부터 여수까지 접근성 향상을 위한 SOC확충을 맡고 있다. 전라선KTX,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10조원 이상의 예산(2010년 1조 6,000억 원)을 투입해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런 사업들이 완료되면 여수는 수도권으로부터 3시간 대, 부산·목포권으로부터 2시간대로 좁혀질 것이다.

한편, 여수는 이러한 천혜의 환경과 엑스포를 열심히 준비해 온 덕택에 지난해에 국내 최초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고 세계해양학·기상학 총회를 유치하였으며, 지금은 세계한상대회와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람회 유치가 가져다준 희망의 바람, ‘자신감’

이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빼고 여수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우리나라는 세계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남해안 선벨트 사업과 맞물려 남해안권이 수도권과 더불어 국토의 양대 중심축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어 동북아시아 해양·관광·레저타운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로서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박람회 주제구현을 통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박람회 이후에도 녹색 성장을 주도하는 환경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가 여수시민들에게 가져다 준 가장 큰 교훈과 성과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다. 과거 ‘여순사건’ 등으로 여수시민들은 ‘핍박받은 고장’, ‘중앙으로부터 소외된 변방’이라는 피해의식이 상존해 있었다.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라는 국제행사를 유치하고 준비하면서 여수시민들은 점점 자신감을 회복하고 확신을 갖게 되었다.  지금, 여수가 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