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따스한 손길과 정성이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원동력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곳, 긍정의 힘을 믿고 즐기는 그 곳. 교직원과 학생이 서로에게 긍정의 힘을 나눠주며 신뢰를 쌓는 그 곳에는 언제나 변화의 꽃봉오리가 꽃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말하는 피그말리온효과(Pygmalion Effect)처럼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덕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바르게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는 학생이 넘치는 이곳은 바로, 1996년에 개교한 이래 감동적인 변화의 교육을 보여주고 있는 휘경공업고등학교(http://www.hgt.hs.kr/윤경식 교장/이하 휘경공고)이다. 

전국의 어느 공업고등학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공업고등학교임을 자부하는 휘경공고는 ‘인간다운 인간, 사람다운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 교육의 가장 근본 목표라 생각하고 인간 중심의 전인 교육에 힘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아가 인간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기본 품성을 정직과 성실이라 생각하여 학교의 교훈을 ‘성실하고 예절바른 사람이 되자’고 정하고 이러한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학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취업 프로그램

휘경공고는 금형디자인과, 메카트로닉스과, 자동차중기과, 디지털전기제어과, 디지털정보전자과, 부동산지적정보과의 6개 학과와 36학급으로 구성된 전문계 고등학교로서, 갓 개교 10년을 넘긴, 비교적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학교지만 여느 학교보다 취업률과 진학률이 높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전문계 고등학교의 학생이 최종합격하여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정원석 학생이 바로 이곳, 휘경공고에서 배출해 낸 우수인재 중 한 명이다. 소리 소문 없이 알차게 내실을 다져온 휘경공고의 쾌거이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 태도로 최선을 다하면 꿈이 이뤄진다는 희망의 증거를 보여준 결과이다.

이를 증명하듯 휘경공고는 2009학년도 서울특별시 교육청 학교평가 우수학교, 자원학교 운영 우수학교로 지정되었으며, 취업 기능 강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100명 이상의 학생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리하여 지난 1월 이주호 교과부 차관이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취업 잘하는 학교로 이미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바가 있다.  

휘경공고는 창조적이고 유능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진로교육의 방향을 평생학습 체제로 유도하는 ‘취업 후 진학(School To Work)’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1학과 2개 대학과 5개 이상 기업체와 협약을 추진하였다. 또한 올해부터는 교육 과정을 좀 더 심화시켜 전문계고 학생들에게 있어서 현장실습, 즉 예비취업 시 기업체가 요구하는 능력수준에 부응하기 위하여 ‘취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윤경식 교장은 취업능력 인증제에 대하여 “평소에 취업을 위한 필수적인 소양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건전한 학교생활을 유도하고, 현장실습 파견 후에는 기업체에서 원활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며 취업능력 인증분야는 인성 및 소양, 직업기초능력, 의사소통능력, 전문기술능력을 중심으로 분야별 소정의 능력 판정에 합격한 학생에게는 ‘취업능력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휘경공고는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연계하여 준비된 취업준비생을 길러냄으로써 학생과 기업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는 실질적인 취업률 향상도 모색하고 있다.

찾아가는 학부모 자원봉사를 통한 나눔과 사랑 실천

휘경공고의 가장 큰 자랑은 서울시내 공업계고 중 가장 높은 취업률뿐만이 아니라 실질적인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학부모정책사업’을 심도 있게 운영한 결과, 2009년 휘경공고의 학부모 자원봉사 동아리인 ‘휘경 한마음 봉사단’이 서울시교육청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휘경 한마음 봉사단’은 저소득층 자녀가 많은 지역적 특성과 학습수준이 낮은 전문계고의 특성을 고려하여,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봉사서비스’와 학생 상담을 가장 먼저 추진하였다.

‘우리 아이 함께 키우기 운동’차원에서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가정에서 아침·저녁 식사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매월 밑반찬을 제공하고, 저소득·맞벌이 세대 가정 자녀를 위해 교복 세탁을 월 2회에 걸쳐 제공하는 등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추석 명절에는 송편 나누기를, 연말에는 행복을 나누는 김장과 쌀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여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엄마들의 따뜻한 손길과 정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윤 교장은 “이러한 활동들이 학생들에게 일종의 사회적 지지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것을 예방하고 있으며, 학교와 지역 모두가 우리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믿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교복 세탁을 해주면서 각 과별로 재활용이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교복들을 모두 수선·세탁하고 새 옷처럼 진열하여 전시함으로써 교복 재활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시켰다. 요즘 졸업식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교복을 찢는 알몸 뒤풀이와 같은 행태는 휘경공고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윤 교장은 “지역사정이 어려운 여건에서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헌신적으로 활동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릴 일인데, 수상의 기쁨까지 누리게 되어 학교로서는 크나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앞으로도 취업 잘되는 학교, 진학률 높은 학교와 더불어 지역과 함께하는 따뜻한 사랑공동체 학교로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휘경공고의 긍정의 힘이 가져온 작은 변화가 학교와 학생, 그리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윤 교장이 표방하는 진정한 ‘긍정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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