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기술보증기관과 벤처캐피탈이 공동으로 창업초기기업에 대해 투자자금을 지원하는 ‘보증연계형 승수투자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오는 26일 오전 11시 30분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의실에서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진병화)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도용환)가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업초기 기업은 성장가능성에 비해 신용·담보여력이 부족하여 대출, 보증기관으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초기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성장잠재력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벤처투자를 통한 지원이 바람직하나, 최근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투자 감소세가 확대 되는 추세이며, 금융위기의 여파로 벤처캐피탈의 보수적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초기기업의 자금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기청은 벤처캐피탈이 보다 적극적으로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보증연계형 승수투자제도’를 도입하고, 녹색·신성장 동력 부문의 초기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보증연계형 승수투자제도는 벤처캐피탈이 창업후 3년이내 기업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 또는 신주인수권부 사채(BW)에 투자할 경우 기보에서 투자금액의 50%를 보증함으로써 투자리스크를 줄여주는 대신 향후 자본이득 발생시 투자성과를 공유하는 제도이다.

과거 보증을 통한 대출의 경우 중소기업은 보증금액 만큼만 대출이 가능했지만 보증연계 승수투자제도를 이용할 경우 보증금액의 2배 이상의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보에서는 최대 3억원까지는 운전자금에 대한 보증금액사정을 면제하기로 함에 따라 창업초기기업은 기술성 심사만으로 6억원 이상의 투자자금 유치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며, 벤처캐피탈 역시 통상의 경우보다 만기보장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창업기업의 부담을 완화시켜 주기로 하였다.

중소기업청은 본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첫 단계를 형성하는 창업초기기업이 보다 작은 부담으로 더욱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며, 벤처캐피탈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약 5,0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정 최대과제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에는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아 창업초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우선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성과에 따라 참여 대상을 모든 창업투자회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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