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일에 동급 최대 편의사양 강점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SM5는 쏘나타, 토스카, 로체와 함께 국내 중형세단의 대표주자다. 중형세단은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소형과 대형을 이어주는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차종이기 때문에 이 부문을 두고 업체들간 치열하다.

지난달 출시한 르노삼성자동차의 `뉴 SM5'는 1997년 출시된 SM5의 3세대 모델이다. 1세대와 2세대가 각각 닛산 맥시마와 티아나를 기본으로 제작된 데 반해, 이번 3세대 모델은 르노 라구나 모델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전작들이 일본차들의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뉴 SM5는 외부에서 내부 인테리어까지 유럽의 느낌이 강하다.

최근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바로 `새로 나온 SM5 어때?'라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뉴 SM5는 국내 중형세단 뿐 아니라 3000만원대 보급형 수입차들도 긴장해야 할 만큼 감성을 갖추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자인 쏘나타에 비해 가격도 200만원 가량 낮다.

뉴 SM5 가장 큰 경쟁력을 꼽자면 동급 최대 편의사양과 내장이다. 많은 업체가 원가절감을 위해 내장재질을 낮추는데 반해 뉴 SM5는 우레탄과 크롬, 알루미늄과 가죽을 골고루 잘 배합해 고급스러운 실내를 만들었다. 이 정도면 보급형 수입차보다 한참 더 나아 보인다.

외관을 살펴보면 대형 크롬 그릴을 장착한 전면과 앞쪽에서 측면을 가로질러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측면 곡선은 유럽 스타일을 반영했다. 전면은 부드러운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는 평가와 납작해서 눌려 보인다는 평가가 반반이다. 하지만 몸체 안쪽까지 깊게 파인 후미등은 동급 차량에서 대적할 수 없을 만한 세련됨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요즘 유행하는 `숨막히는 뒤태'는 뉴 SM5 뒷모습에 어울리는 말이다.

뉴 SM5는 운전자와 탑승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우선 구형 SM5에서 운전석과 너무 멀리 떨어졌던 창문 조작부가 가까워진 것을 보고 안심이 됐다. 운전석 아래쪽에는 체형과 자세에 따라 다양하게 조작할 수 있는 파워시트 버튼이 있다. 그 옆에는 동급 최초로 적용한 안마기능 조작 버튼이 있어서 장거리 여행시 경직된 몸을 운전 중에도 풀어준다.

전면 중앙에는 퍼퓸 디퓨저가 있는데, 이것은 두 가지 방향제를 넣어두고 상황에 따라 방향제를 틀어 주는 것이다.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향기만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전자지도가 탑재된 인포메이션 시스템은 보스 오디오와 결합해 차안에서 음악감상을 즐겁게 해준다. 클래식, 팝, 가요까지 모두 잘 소화하는 보스 오디오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으면 MP3파일이 아니라 CD를 이용해서 듣기 바란다.

하이패스가 탑재된 룸미러, 2열 통풍구, 전면과 후면으로 나눠진 파노라마 썬루프, 그리고 대형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햇빛 가리개도 2열 좌우측과 후면에 탑재돼 있다. 안전성면에서도 듀얼 스마트 에어백과 초강력 장판, 제동시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EBD-ABS'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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