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독립된 각 학급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실시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2009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뽑힌 소감을 부탁하자 인천 석남서초등학교(http://www. isns.es.kr/이하 석남서초)의 윤성한 교장은 “본교가 위치한 지역이 목재공단과 인접한 지역이라 교사들의 선호도가 낮은 학교”라며 운을 뗐다. 

1983년 인천시 서구에 설립된 석남서초등학교는 윤 교장의 지적처럼 목재공단 밀접지역으로 분류돼 교육 비선호지역인 관계로 교사들의 선호도가 낮은 편이였으며, 그로 인한 교사들의 열의도 높다고 할 수 없는 학교였다. 윤 교장은 “따라서 부임 이후 가장 먼저 교사들의 의욕을 일깨우는 일과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인식 변화에 초점을 두어 학교를 운영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쉼 없이 선생님들과 토론하며 중지를 모아가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고 결론은 성공적이었다. 석남서초는 그간 교사들이 활발한 교육활동을 펼치며 다방면에서 인정을 받게 되었고 마침내 학부모도 흔쾌히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력과 인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윤 교장은 “공교육의 불신과 사교육의 신장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가 학교를 신뢰한다면 자연스럽게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라고 전했다.

‘나+너=우리’ 의식 강화를 통한 배려하는 마음 기르기
석남서초는 배려, 창의, 건강을 교육목표로 정하고 ‘빛 곱고 아름다운 석남서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 되어 불철주야 정진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타 학교와는 차별화된 특색사업을 바탕으로 교육의 내실을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있어 교육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학교의 교육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을 중점과제로 운영해왔다면, 올해는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연구학교 운영’과 ‘방과후학교’운영을 보다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응원이라도 하듯 석남서초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낙후된 시설들을 모두 리모델링하였고, 이로 인해 외적인 환경이 대대적으로 개선되었다. 이곳에서는 생동감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학생들의 새로운 면학 분위기 조성과 수월성 교육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부터 시행될 석남초의 다양한 교육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성한 교장은 “연구학교 운영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이 주 내용이 될 것입니다. 또한 방과후학교 운영은 궁극적으로는 사교육 없는 학교 구현에 있습니다. 따라서 방과후학교 운영은 공교육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석남서초는 현재 교육과정 자율 운영을 위해 학년별로 교과별 시수 감축 가능 요소를 선정 중에 있다. 

석남서초는 모든 학급에서 고유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하여 올해를 그 원년으로 두고 석남서초만의 차별화된 공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석남서초는 모든 학급이 저마다의 독특하고 독립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가지고 나아갈 때 공교육은 자연스럽게 빛을 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시행되는 모든 교육활동을 학부모들이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학교의 올 한해 모든 일정을 담은 학교 달력을 제작하여 모든 가정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단단한 신뢰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본에 충실한 교육활동을 펼치며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 석남서초. 첫 번째 교육목표인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기 위한 석남서초만의 특색사업은 ‘<나+너=우리>의식 강화를 통한 배려하는 마음 기르기’를 주제로 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도시지역 학생들의 메마른 정서를 녹일 수 있는 교육은 남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는 윤 교장의 확고한 소신과 신념이 교육 철학에 반영된 셈이다.

빛 고운 학교, 즐거운 학교 석남서초
윤성한 교장은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고, 교사는 학부모의 위탁을 받은 자녀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즉, 학생을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아름다운 꽃이 될 수도 있고, 금방 시들어버리는 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며, 교장은 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격려하며 조장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교육활동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사고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조직 속에서 불거질 수 있는 오해, 불신 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된다고 봅니다”라고 피력했다.


석남서초는 학교의 교육활동을 학부모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학부모의 의견을 수시로 들으며 이를 수렴하여 교육에 반영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교육의 위탁자들이기 때문이며, 교사는 그들로 하여금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가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슬럼화 되어 있는 지역의 학교는 대체로 학력이 낮을 거라는 인식이 석남서초만의 특색 있는 교육사업으로 일대 전환을 맞이하고 있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사람은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며 공부하는 사람이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사람은 몸과 마음이 모두 튼튼한 사람이다. 그런 아름다운 빛을 내는 사람이 많은 학교는 좋은 학교이다’라는 교육이념처럼 석남서초는 빛 고운 학교이며,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이다. 그리고 윤 교장은, 학생 어느 누구도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 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울리는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하는 석남서초는 앞으로 지역사회의 명소로 거듭날 날이 머지않았다. 그리고 그 원천에는 애정을 가지고 열정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석남서초의 교직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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