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교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합주부’ 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 도모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부산 변두리 농촌지역에 위치한 철마초등학교(http://www.chulma.es.kr/송영복 교장/이하 철마초)는 학생 수 47명의 소규모 학교지만, 올해 83회 졸업생을 배출한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큰 배움의 전당이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철마초는 지난 2008학년도부터 교직원과 지역민이 함께 교정을 정비, 내방객이 적잖게 찾아드는 아름다운 학교로 주위로부터 ‘학교가 공원 같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9년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됨과 동시에 지역의 여러 단체들로부터 약 4,000만 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지원받아 학생들에게 색깔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공교육의 새로운 지표로 급부상하고 있다.

탄력적 교육과정 편성으로 학교의 질적 수준 높여
지난 1924년 개교한 철마초는 ‘튼튼하고 예절 바르며 실력 있는 어린이 육성’을 교육목표로 학생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개성과 창의성을 북돋우는 다채로운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과학습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예체능 실기능력, 예절 등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 ‘솔빛상’ 시상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한다. 대표적으로 심화보충 학습을 위해 담임이 직접 지도하는 방과 후 교실인 ‘솔빛교실’ 운영과 토요 휴업일과 방학기간을 활용한 영어캠프, 축구교실, 미술교실, 합주교실, 컴퓨터교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지역의 열악한 교육여건을 보완·개선하고자 학교 도서관을 항시 개방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우애·협동심·자신감을 고취하고 고운 심성을 기르기 위해 특수학급의 학생을 포함한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는 합주부 운영, 무료 체험학습 등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운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특히 스스로 공부하고 싶고 저절로 즐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교정의 공원화 사업 등은 철마초만의 큰 자랑거리로 꼽힌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성과 지성을 존중한 교육’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철마초 교사들은 더 나은 교육지도를 위해 자기 연찬과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록 8명의 적은 수의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문화예술 선도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 연구시범학교’, ‘농산어촌 돌봄 학교’등의 사업을 성실히 추진해 온 결과, 영어리더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 토요휴업일 교육활동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 학교교육과정 자율화 우수학교 장관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송영복 교장은 “이 모든 결과는 학생들이 ‘방과후학교’에 100% 참여하고, 전국 또는 시·지역교육청 단위 학력평가에서 늘 평균 이상의 성적을 보이는 것은 물론 학생들 간에 따돌림이나 폭력이 없다는 것이 튼튼한 발판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학교의 이러한 소식들이 알려지자 외지의 학부모로부터 전학문의가 쇄도할 정도라고. 그러나 철마초 학구(學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서 개발이 제한된 관계로 주택마련이 쉽지 않아 학생 수를 늘릴 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올해 시교육청으로부터 ‘자율학교’사업을 지정받은 철마초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완, 더욱 충실히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예절바르고 실력 있는 국제신사가 되어 세계 방방곡곡을 누비는 참일꾼의 바탕을 굳건히 다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민 모두가 남을 배려하며 함께 어울리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는 송 교장은 철마초가 지역사회의 중심학교이자 공교육 내실화의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단단한 교육의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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