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에서 진행 중인 10일 금식수련이 오늘로 8일째입니다. 8일간 물만 마시면서도 오늘도 수도원의 둘레길 7km를 다 함께 돌았습니다. 20대 젊은이들에게서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33명의 참가자들이 날씨도 쌀쌀하여진데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의지하며 산행을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아름답다 여겨졌습니다.

33명을 4개조로 나누어 오전 성경공부 마친 후 1시간 동안 천조수련(天助修練)으로 몸 풀기를 한 후 하루에 한 조씩 나의 사택으로 초청하여 약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대화가 끝난 후면 잣나무 위에 세워진 트리하우스 기도실로 가서 1 대 1로 상담을 하고 기도를 드립니다. 오늘로 4개조의 상담과 개인 기도를 마쳤습니다.

두레수도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천조수련에 대하여 궁금하여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 글에서 그 윤곽을 적었습니다만 천조수련은 인도의 요가수련이나 중국의 단학수련이나 한국의 합기도 등과는 달리 기독교적인 바탕 위에서 발전시킨 영성수련과 무술수련에 심신을 단련하는 수련을 겸한 수련입니다. 그간 호주에서 활약하던 곽진호 사범이 여러 가지 무술수련법을 참고하면서 성경적인 기초 위에서 발전시키고 있는 수련법입니다.

예를 들어 무술수련으로 동작을 시작하는데 끝에 가서는 기도수련으로 마무리 되는 식입니다. 그리고 30분간의 심신수련인데 2시간 산행을 하는 정도로 신체수련의 효과가 있게 됩니다. 동양종교에서는 심신수련으로 무술수련이 필수로 따르는데 비하여 기독교에서는 수도원 제도는 크게 발전하였는데 심신수련으로서의 무술수련은 발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교회가 선교의 방편으로서도 영성수련으로의 일부로서 심신수련과 무술수련이 요청됩니다. 중국불교의 경우 소림사 무술이 유명합니다. 중국 소림사(少林寺) 본부의 무술수련장에는 전 세계에서 무술수련 지망생들이 모여 들어 그 수입이 연 1억 달러에 이른다 합니다. 듣기로는 합천 해인사에서 금번에 중국 소림사의 지부를 열어 청년층에 대한 포교활동(布敎活動)에 유익한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소식입니다.

금식수련 둘레길 산행 중 휴식
금식수련 둘레길 산행 중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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