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에는 목수 훈련소를 세우고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교수 출신이신 조보형 박사께서 소장으로 계시면서 여러 가지 목공예 기술 훈련 과정을 진행 중이다. 이런 훈련소를 두레마을에 세우게 된 이유들 중의 하나가 우리도 DIY 운동을 펼치고 싶은 마음에서이다.

유럽에서 시작되고 미국을 거쳐 일본으로 번져가고 있는 DIY 운동은 Do It Yourself에서 따온 이름이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스스로 하기 운동"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보다 더 즐겁고 보람되게 만들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과 기회를 넓혀 나가야 한다. 스포츠도 구경하는 것보다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 더 재미있고 더 값진 것이다.

To see보다 To play가 더 좋다. 세간살이를 장만하는 것도 돈 주고 사는 것보다 스스로 만들고 칠하고 손때 묻히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지는 소유 가치(to have)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지는 존재 가치(to be)를 추구하여야 삶의 보람을 거두게 된다. DIY 운동은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하여 스스로 하기 운동으로 선진국에서부터 번져가고 있다.

한국 교육은 너무 입시 교육에 치우쳐 학생들이 스스로 목공도 배우고 도자기 굽기도 배우고 채소나 곤충을 길러보는 내용이 너무 적다. 마냥 시험지 풀기에 급급하다 보니 대학을 나오고 박사 학위를 받아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남자들은 집 안에서 못 하나 제대로 박을 줄 모른다. 여자들은 기본인 밥 짓고 반찬 장만하는 일에조차 서투른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교육이 이런 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학교 이전에 가정에서부터 고쳐져야 한다. 자녀들을 건강한 생활인으로 길러야지 시험 성적 올리는 기계처럼 대우하여서는 자녀들을 똑똑하게 낳아서 멍청하게 기르는 셈이 된다. DIY 운동은 그런 점에서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운동이다. 그래서 두레마을은 어렵사리 목수 훈련소까지 세워 운영하고 있다.

동두천 두레마을 목공아카데미
동두천 두레마을 목공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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