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Imitation of Christ)>는 1427년에 처음 출간된 이래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 베스트셀러라 한다. 저자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수도원의 수도사의 한 사람으로 신입 수도사들을 위한 영성 수련의 교재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교리보다는 경건한 삶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는 루터의 개혁 운동이 일어나기 한 세기 전에 캐토릭 교회에 속하여 있으면서도 개혁 사상을 이 책에 담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개혁 운동의 선구자격인 책이라 일컫는다. 그래서 이 책은 캐토릭이나 프로테스탄트 구별 없이 모두가 애독한다. 이 책은 원래는 수도원에 새로 입문하는 수도사들을 위해 쓴 내용이기에 평신도들이 따라 하기는 벅찬 부분도 있다.

그러나 세속 풍조에 따르지 아니한 채 조용한 내면생활을 강조하고 있기에 요즘 같이 세속화 되고 물량화 되어 가고 있는 교회 현실에서 바른 영성 생활을 하는 일에 지침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아 켐피스는 26세 때에 수도사들의 공통의 서원인 3대 서원을 하였다.

1) 청빈
2) 순결
3) 순종

토마스 아 켐피스가 살았던 14세기와 15세기는 캐토릭 교회의 근본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기였다. 교회도 그 시대의 풍조에 휩쓸리어 혼란과 분쟁에 휘말려 들던 시대에 토마스 아 켐피스는 초대 교회 성도들의 경건과 헌신된 삶을 본받아 경건한 삶을 살겠다고 헌신한 사람이었다.

그는 조용한 가운데서 영적인 깊이를 추구하였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였다. 그런 그의 삶의 방식과 경건의 깊이가 이 책에 드러나 있다. 토마스 아 켐피스가 속한 수도원은 당시의 종교적 방종에 저항하여 단순하면서 소박하셨던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려 하였다. 나는 대학생 시절부터 이 책을 좋아하여 수시로 읽기를 즐겨하였다.

하늘이 열리는 두레수도원
하늘이 열리는 두레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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