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올해 설 대목경기에 대해 주부들의 상당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에 따르면 최근 서울ㆍ경기지역 8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설 소비계획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89.8%는 ‘올해 설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49.7%)되거나 ‘비슷할 것’(40.1%)이라고 응답했다.<‘나아질 것’ 10.2%>

이에 대해 “최근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가계소득에 대한 불안과 고용시장 불안정 등으로 인해 소비 회복세가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설 경기 악화를 지목한 주부들에게 ‘이같이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소득감소’(46.2%)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경기불안 지속’(39.5%) ‘고용불안’(5.9%), ‘자산가치 하락’(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주부들의 47.6%가 선호하는 설 선물 가격대로 ‘3만원~5만원 미만’을, 29.6%는 ‘3만원 미만’을 꼽았다.

선호하는 설 선물로는 ‘과일 등 농산물 세트’를 지목한 가구가 44.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세트’(21.3%), 가공식품(9.1%), ‘상품권’(7.1%), ‘갈비 등 축산품 세트’(7.0%), ‘건강식품’(5.5%) 등의 순이었다.

선물 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64.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전통시장’(11.9%), ‘백화점’(9.6%), 인터넷 쇼핑몰(7.3%) 순으로 나타났다.<슈퍼마켓 3.3%, 기타 4.1%>

상의는 “지난해 추석에 실시한 동 조사결과와 비교 시, 백화점은 6.4%포인트 감소,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은 각각 6.6%포인트, 2.4%포인트 증가해 실속 추구형 소비가 더욱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소비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대책으로는 ‘일자리 창출’(32.1%), ‘물가관리’(27.7%), ‘경제 불안심리 안정’(23.4%), ‘세금부담 완화’(9.6%), ‘부동산시장 안정화(4.0%), ’금리인하‘(1.8%), ’정부지출 확대‘(1.4%) 등을 꼽았다.<기타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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