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담양 추월산에서 채취 시작으로 본격화...광양 약수제 등 축제 다채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남도에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고로쇠 수액 마시며 봄의 정취 느끼세요.’

전라남도는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18일 담양 추월산지역을 시작으로 경칩인 3월 6일을 전후해 본격화된다고 17일 밝혔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관절염은 물론,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습진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특히, 현지에서 마셔야 제격으로 도내 주요 채취지역 인근 민박업소나 산장 등을 이용하면 신선한 수액을 맛볼 수 있고 수액을 마시며 남도의 맛깔스런 음식과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올해 전남도내 주요 산간지역에서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약 137만1천ℓ로 예상돼 33억원의 소득과 이에 따른 민박․향토음식 판매 등으로 약 13억원 이상의 농외소득이 기대되며 주요 채취지역에서는 고로쇠수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 개최로 관광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3월 5일 광양 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에서 펼쳐지는 제30회 약수제를 비롯해 3월 6~7일 장성군의 제4회 백암 고로쇠 축제 구례 산동면 산수유 축제기간중인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펼쳐지는 고로쇠 수액 시음회 등 곳곳에서 고로쇠 수액 관련 다양하나 축제가 펼쳐진다.

고로쇠 수액 채취 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일대로 총 2만860ha, 15만4천그루가 분포돼 있으며 이중 올해 4천252ha, 13만 6천그루에서 137만1천ℓ의 수액을 채취하게 된다.

이는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최근 웰빙식품 선호에 따라 매년 증가하고 있는 수요량에 대비해 지난해까지 1천72ha에 287만7천그루의 고로쇠 나무를 식재하고 양질의 고로쇠수액을 채취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원희 전남도 산림소득과장은 “고로쇠 불법 수액 채취로 나무가 손상되지 않도록 산림보호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고로쇠 수액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수액생산의 주 수종인 고로쇠나무 뿐만 아니라 수액 채취가 가능한 대나무, 다래, 거제수 등에 대한 자원조사와 수액채취 방법 등을 강구해 목재 생산뿐만 아니라 부산물 생산을 증대시켜 농가 소득과 연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고로쇠 수액의 위생과 품질관리, 유통질서 확립, 수목보호 등을 위해 지난달 18일 화순지역을 시작으로 815명의 채취농가에 대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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