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에서 서울 하늘에 부어지는 금향로에 대하여 적었다. 성경의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 8장에는 기도의 금향로 이야기가 나온다. 요한계시록 8장 1절에서 5절 사이에 하늘의 하나님이 계시는 보좌 앞에 금향로가 놓여 있다. 그 향로에는 지상에서 올리는 성도들의 기도가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쌓인 기도가 향로에 가득히 차고 나면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우리가 평소에 꾸준히 드리는 기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보좌 앞에 놓인 금향로에 쌓인다. 그렇게 차근차근 쌓인 기도가 가득 차게 될 때면 천사가 그 향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 금향로에서 나오는 향연(香煙)이 성도들의 기도와 어울려져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그 금향로에 쌓인 기도가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 금향로에 쌓인다.

그렇게 성도들의 기도가 금향로에 쌓여지게 되면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때이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지상에 변화와 변혁, 치유와 회복의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기에 "기도는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힘이다" 일컫는다. 그러나 지상의 우리들은 금향로에 기도가 가득히 쌓이기 전에 먼저 포기한다. 포기한 채로 세상적인 방법을 찾는다.

예를 들어 북녘 동포들의 고통을 생각해 보자. 숱한 동포들이 이런저런 사연으로 감옥이나 수용소에 갇혀 있다. 그들이 당하는 고통은 이미 세계에 알려진 바이다. 그러나 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은 끝이 없는 듯하다. 그러나 하늘의 하나님은 보좌 앞에 놓인 금향로에 기도가 쌓이기를 기다리신다. 기도가 가득히 쌓였을 때에 천사가 그 향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지상에 바람을 일으키시고 역사를 바꾸신다.

감옥이나 수용소에 갇혀 있는 그 불쌍한 백성들에게 해방의 사건이 이루어지고 그들이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들이 지금 하여야 할 일은 기도이다. 기도의 향연이 하늘에 닿아 보좌 앞에 놓인 금향로를 먼저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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