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김 종자 국내브랜드 개발 및 육상채묘 개발로 김 양식산업 견인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경남 진해시 남문동에 위치한 (주)삼양수산(황보철 대표)은 지난 1987년부터 냉동망 제작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 시키고 2000년에는 국내 최초로 육상채묘에 성공하며 국내 김 양식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제는 육상채묘의 선두주자로서 부산, 경남지역 김 양식장의 90% 이상을 채묘하고 있는 (주)삼양수산(www.samyangsusan.co.kr)은 김 양식 산업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며 국가경쟁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김 양식 산업의 첨단화·자동화 기술 개발로 경쟁력 제고

김 양식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주)삼양수산이 김 양식 산업의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황보철 대표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설 현대화 및 새로운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사실 지금까지 국내 김 양식은 해상에서 그물을 쳐놓고 그물 밑에 굴 패각을 10일 정도 매달아 놓아 포자가 그물에 부착하는 방식의 해상채묘를 대부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 채묘는 기상 악화 시 채묘자체가 불가능하며 적정시기를 놓칠 수 있는 우려와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는 불편함이 있다. 뿐만 아니라 채묘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사례 및 어업인의 부담을 가중 시키는 피해가 부지기수.

이에 김 양식의 현대화를 위해서 국내에서도 육상채묘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황 대표는 김 양식장의 육상채묘 기술개발에 나섰다. 수차례 일본을 오가면서 김 양식장을 찾아가 연구한 황 대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0년 우리나라의 김 양식 환경에 적합한 육상채묘기술과 장비를 개발하고 육상채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질병 예방 및 품질의 고급화는 물론, 생산원가를 낮추는 등 비용부담을 절감해 경영을 크게 개선시켰다. 또한 날씨가 흐리고 맑음에 따라 최적의 조도를 맞추기 위한 자동 조도조절 장치를 비롯해 냉각기, 자동 수온조절 장치용 보일러 시스템을 완비하여 최상급의 패각사상체를 관리해 낼 수 있도록 육상채묘 시설을 개선했다.

아울러 육상채묘에 사용되는 수질의 최적화를 위하여 원적외선 세라믹장치를 이용하여 각종 세균으로부터 감염의 위험도 최대한 줄였다.
이에 앞서 우리나라에도 김 냉동망 보관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황 대표는 관련서적을 공부하고 일본 현지에 여러 차례 개인연수를 다녀오며 이 기술을 국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1987년 냉동망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를 이룬 황 대표는 부지 매입을 통한 건조장 설치와 탈수에서 건조단계를 거쳐 냉동실 입고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 육상채묘 및 냉동망 양식 방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마친 삼양수산은 이 외에도 ‘김 인공 채묘기’ 실용신안 등록, ‘김 육상채묘장치 및 그 방법’에 대해서 특허출원을 마쳤다.

이처럼 우리나라 수산물 양식 산업의 낙후된 모습을 현대화·자동화로 전환하여 김 양식장에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확보해 김 양식 산업의 선진화를 이룩한 삼양수산의 황 대표는 전남이나 충남 등 다른 지역 김 양식업계를 위해 기술 및 보급 활동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행정자치부장관 신지식인 선정과 함께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 제7회 ‘장한 한국인 賞’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개방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저가의 외국 수산물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는 우리 수산물 양식업계는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내 김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철저한 품질관리와 함께 정부차원의 신상품개발과 시장개척이 뒤따라야 합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황 대표.

그래서 그는 항상 김 양식산업의 첨단화·자동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어업인들이 안정적으로 김 양식에 임하고, 많은 소득을 올려 어촌을 떠나지 않고 바다를 가꾸어 나가는데 미력하나마 일조를 하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고 말하는 황 대표. 그의 지난 10여 년의 노력의 결실과 앞으로의 노력이 앞으로의 우리나라 양식업계에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