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염정아, 김혜수, 그리고 임수정의 공통점은? 출중한 외모와 연기력을 갖춘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들이라는 점, 그리고 모두 최동훈 감독 영화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미워할 수 없는 팜므파탈’ 캐릭터를 소화하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는 점이다.

최동훈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 염정아, 백윤식, <타짜>의 조승우, 김혜수 등, 배우의 색다른 모습과 숨겨진 매력을 최대치를 끌어내 빛나게 하는 드문 재주를 지닌 연출자.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그와의 작업을 꿈꿀 만큼 배우의 연기력과 매력을 이끌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특히 최동훈 감독 영화 속 여주인공들은 묘한 매력의 팜므파탈 캐릭터들로, 여주인공 염정아와 김혜수는 색다른 매력과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여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범죄의 재구성>의 염정아

<장화, 홍련>이 여배우 염정아를 재발견한 영화라면, <범죄의 재구성>은 염정아를 진정한 여배우로 각인시킨 영화였다.

이 영화에서 염정아는 요부 ‘서인경’으로 분해, 나른한 고양이 같은 치명적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후 각종 CF와 드라마에서 도도하고 당당한 이미지의 여주인공 역할들을 섭렵하는 등, <범죄의 재구성>으로 최고의 여배우로 등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짜>의 김혜수

김혜수는, 20년 동안 사랑 받아온 대한민국 최고의 전국민적 스타였다.

섹시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아 왔지만, 그 섹시함은 여성적 매력보단 건강하고 친근한 매력이 주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타짜>에서 김혜수는 도박의 꽃, 설계자 ‘정마담’으로 분해, 그야말로 농익은 매력을 선보이며 ‘한국영화 속 팜므파탈 캐릭터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극찬을 받았다.

자신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뒤집은 김혜수는, 그 해 춘사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타짜>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각인시키며 ‘김혜수 시대’를 다시금 연 것.
 

<전우치>의 임수정

14일 <전우치> 언론시사 후 ‘서인경’ 역을 맡은 임수정에겐 “동안의 외모 뒤에 숨겨졌던 매력을 드러내 인상적이다”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20대 여배우론 드물게 연기파 타이틀을 달고 눈에 띄는 행보를 해왔던 임수정이지만, 그 동안 앳된 소녀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

그러나 <전우치>를 통해 묘한 팜므파탈 여인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해낸 임수정은, 쉽지 않은 이중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단의 호평 속에 염정아와 김혜수의 뒤를 잇는 핌므파탈 캐릭터를 소화한 여배우가 되었다.

두 여배우들처럼 임수정 역시, 최동훈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 뼘 넓혔다 할 수 있는 것.

<각설탕><사이보그지만 괜찮아><행복> 등에 이어 또 한번 성공적인 연기변신을 이룬 임수정은,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견고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 서울을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로 12월 23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