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K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장사꾼’에는 유독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열혈장사꾼’에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병렬적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의 구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동안 ‘열혈장사꾼’을 거쳐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민다해 -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파

극 중 주인공 ‘하류’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민다해’(조윤희 분)는 요즘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이다. 드라마 방영 초기부터 상큼 발랄한 보험조사원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던 ‘다해’는 ‘하류’(박해진 분)를 만나게 되면서 일명 ‘묻지마 사랑’에 빠져든다.

‘다해’에게 다른 여자 캐릭터들의 주특기인 ‘밀고 당기기’같은 기술은 애초에 없었다. 이 남자 저 남자 갈등하는 일은 더더욱 기대할 수도 없다. ‘다해’는 좋아하는 마음을 숨길 수 없어 마음 가는대로 사랑을 표현한다. 당찬 신세대 여성이지만 그녀가 보여준 해바라기식 순애보는 여성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에 대한 환타지를 심어주었다.

용구 철구 형제 - 현대판 ‘라이트 형제’

‘하류’를 도와 드림모터스의 ‘정비’와 ‘수리’를 전담하고 있는 용구․철구 형제는 그야말로 심각한 ‘자동차 마니아’다. 두 형제는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은 없지만 자동차에 관해서라면 그 지식과 기술이 전문가수준이다. 이는 오로지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고, 연구해서 얻어낸 결과여서 더욱 값지다.

그들의 업적을 옛 ‘라이트 형제’의 업적과 비유하기는 어렵겠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한 분야의 최고전문가가 되었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들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심어주었다.

순길 창식 - 속없이 도울 줄만 아는 의리파

‘순길’(조진웅 분)과 ‘창식’(오용 분)은 드림모터스의 창립멤버다. ‘하류’가 드림모터스를 세우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감행할 때 그들은 당장의 이익을 포기하고 ‘하류’에게 힘이 되어주었다. 아무리 친한 동료라지만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돈까지 빌려주는 그들은 자칫 착해빠진 둔한 캐릭터로 비춰질 수 있다. 실제로 그들은 쉽게 사람을 믿어 사기를 당한 얄궂은 과거도 있다.

그러나 속없이 도울 줄만 아는 의리파인 그들이 나쁘게 보이진 않는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이 사회는 얼마나 척박해질까. 그들은 ‘돕고 사는 사회’의 일원으로써 그 역할을 다하며 인간적인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들이 모여 있는 장면만 보면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유쾌한 드라마 분위기를 위해 그들은 오늘도 한 몸 던진다.

매왕 최고동 - 사람 끄는 데는 천부적인 장사꾼

‘열혈장사꾼’에서 ‘하류’의 멘토이자 정신적 지주로 등장하는 ‘매왕’(이원종 분)은 그 이름처럼 9년 연속 판매왕이다. 그 어려운 판매왕을 1번도 아닌 9년 동안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지만 그 역시도 사람 끄는 재주가 있는 ‘열혈장사꾼’의 한 인간군일 뿐이다.

‘매왕’이 가는 곳에는 항상 사람이 몰려든다. 생선가게에서 생선을 팔 때도 한적한 공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침시술을 할 때도 그랬다. 얼마나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는지 주변에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동조하기 일쑤다. 그가 손님을 끄는 데 천부적인 장사꾼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는 최고의 장사꾼으로써 장사는 물론 드라마의 중심도 잘 잡아주었다.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한 장사꾼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이들 외에도 ‘열혈장사꾼’을 거쳐 간 캐릭터들은 수없이 많다. 실로 다양한 사람들이 ‘열혈장사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줬다.

앞으로 2회분을 남겨두고 있는 ‘열혈장사꾼’. 이번에는 또 어떤 인물이 등장해서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열혈장사꾼은 토요일 밤 10시 2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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