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잠언 24장 6절)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말씀하신다. "비둘기같이 순결하고 뱀같이 지혜로우라"고 일러 주신다. 그러나 우리는 비둘기 같은 순결함도 부족한 데다 뱀 같은 지혜는 더더욱 부족하다. 비둘기 같은 순결함은 신앙이 지녀야 할 순수한 신앙과 거룩한 삶을 뜻하는 것이고 뱀 같은 지혜는 악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고, 세상에서 패배자가 되지 아니하고, 승리자가 됨에 꼭 갖추어야 할 전략적 능력을 일컫는다.

나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한국의 정치가들을 많이 안다. 내로라하는 정치가들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한 가지 아쉬움이 늘 있었다. 전투는 잘하여 선거에 당선도 되고 정권을 잡기도 하는데 전략적이지를 못한 아쉬움이다. 전투엔 능하지만 전략에 능하지 못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전투에는 승리하고 정권은 모택동에게 빼앗긴 장개석 같은 신세가 된다.

장개석은 전술에 능한 사람이었고 모택동은 전략에 달인(達人)이었다. 전술적 능력만 있고 전략적 능력이 부족하면 전쟁에는 승리하고 나라는 빼앗긴 장개석의 처지가 된다. 특히 한국 보수진영의 정객들이 지닌 치명적인 약점이 전략적 능력이 취약한 점이다. 한국의 현대사 100년을 돌아볼 때 전략에 가장 탁월한 두 분의 정치가가 있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특히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우 집권하게 된 과정을 추적하여 보면 그가 전략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도자였음을 인식케 된다. 이승만 대통령을 일컬어 삼신(三神)이라 일컫는다. 외교에는 귀신, 내치에는 등신, 인사에는 병신이라는 점에서 삼신이라 부른다.

1945년 일본제국주의의 압제에서 해방된 직후의 조선의 정세는 무질서와 혼란의 소용돌이였다.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미군정청은 남한 통치의 갈피를 잡지 못한 채로 우왕좌왕하였다. 그 시절의 정세를 보면 우익보다 좌익의 세력이 훨씬 더 왕성하였다. 국민들도 공산주의와 사회주의의 실체를 경험해 보지 못한 시절이라 심정적으로 사회주의 쪽으로 쏠려 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혼란기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선택하여 나라의 기초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이승만 박사의 전략적 안목이 탁월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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