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2342회]

존 록펠러(John Rockfeller)의 인생은 거침이 없었다. 30세에 1백만 달러를 모았고, 43세에는 미국 최대의 정유회사를 세웠다. 53세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대부호가 됐다.

그때 그는 알로페시아(Alopecia) 라는 병에 걸렸다. 음식을 전혀 소화해내지 못했으며, 눈썹과 머리카락이 빠져 몰골이 흉측했다.

*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이 있다."
글을 보는 순간, 그의 마음속에는 짜릿한 전율이 흘렀다. 그는 지그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짧은 한 마디 문구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그렇게 병원 로비에 서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어디선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병원비 문제로 환자의 가족과 병원 측이 다투는 소리였다.

환자의 가족은 너무나 가난해서 병원비를 낼 수 있는 형편이 되질 않았고, 그런 환자를 입원시킬 수 없다는 병원 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환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병원 관계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초라한 안색을 하고 있는 소녀가 한쪽에 앉아서 조용히 눈물을 훔쳐내고 있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그 환자의 병원비를 대신 지급하도록 지시하였다. 물론 누가 지불했는지에 대한 것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얼마가 지난 뒤, 록펠러가 병원에 다시 찾아갔을 때 소녀의 회복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본 록펠러는 나중에 자신의 자서전에 이 순간을 그의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후 록펠러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리고 정말 뜻밖에도 암투병에 시달렸던 건강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98세까지 행복한 삶을 살며 록펠러 재단을 통해 나눔을 베푸는 삶을 살았다.

"살면서 이처럼 행복한 삶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습니다! 내 인생의 55년은 항상 쫓기듯 살았지만, 나머지 43년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존 록펠러는 아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나눔의 힘에 관한 짧은 글을 남겼다. '나는 아주 오래 전, 돈을 남에게 나눠주기 시작한 후 부터 재산이 점점 늘어나는 선물을 받게 되었다!'

실제로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5억 5천만 달러나 되는 돈을 남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남에게 돈을 나눠줄수록 더 많은 재산을 모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가 이미지 관리를 위한 홍보 전략으로 몇 푼 안 되는 돈을 나눠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록펠러의 PR 담당자 말에 의하면 그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의 의지로 사람들에게 돈을 베풀었다고 한다. 그는 끊임없이 회사를 확대하며 고속 성장을 이룩했다. 하지만  1911년 독점금지법 위반 판결을 받은 뒤 회사는 해체되었고 그는 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 뒤 그는 자선사업가로 변신해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는데, 특히 부유한 재산가이자 막대한 기부자인 그가 푼돈마저 아끼는 사생활에서는 무척 깐깐한 구두쇠로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미국인의 자부심이 높아졌다.

그는 자신의 자녀와 손자들에게 금전교육을 엄격히 시킨 것으로 유명했다. 맨해튼 은행장이었던 데이비드는 할아버지인 록펠러가 어떻게 돈쓰는 방법을 가르쳤는지 사람들에게 자주 들려주었다.

록펠러는 데이비드가 아이였을 때 일주일 용돈으로  25센트를 주었다. 그리고 평소 작은 지출도 빼놓지 않고 사용 용도를 노트에 기록하도록 했다.

그는 주말이 되면 할아버지 앞에 앉아 일주일 동안 기록한 노트를 보여주었다. 그러면 록펠러는 손자의 노트를 보며 함께 일주일 용돈을 결산하곤 했다.

그는 데이비드가 돈을 바른 곳에 적절하게 썼으면 칭찬의 의미로 5센트를 얹어 주었다. 하지만 허튼 곳에 돈을 썼거나 노트를 기록하는 것에 소홀했으면 얼마 되지 않은 용돈에서 여지없이 5센트를 깎아 버렸다.

이렇게 결산이 끝나면 록펠러는 데이비드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사용하는 용돈은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란다! 여러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작은 돈이지만 너에게 주어진 것이지! 그러니 늘 돈이 생기면 그 중에 일부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

장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수해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시고 7월을 맞이하여 늘 주워에 좋은 일들만 있으시기를 응원합니다.(내일은 2부로 이어집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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