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신지형 기자]   LG전자(대표 남용)는 26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2009 대한민국 I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최고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T 이노베이션 대상은 산업과 공공 분야의 IT 경쟁력 강화를 촉진키 위해 매년 IT 활용, 보급에 공이 큰 기업과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는 제도다.

LG전자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전자태그(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분야 IT 혁신 네트워크 사업자에 선정돼 TV사업 부문의 공급망 관리(SCM)에 전자태그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경북 구미의 TV공장에 전자태그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채택해 물류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자동 관리하게 했다.

모든 주요 자재와 제품에 포장 단위로 전자태그를 붙이는 한편, 주요 이동경로인 협력업체, 생산라인, 물류창고 등에 리더기를 설치, 물류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부품 자재가 협력업체에서 생산돼 LG전자 생산라인으로 이동, 완제품 생산공정을 거쳐 공장에서 출하되는 순간까지의 모든 정보를 시스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직원이 리더기를 들고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일일이 읽어서 하던 입/출하 작업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리더기가 전자태그를 읽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자동화됐다.

또, 이 시스템으로 지금까지 단순한 수량관리 수준의 재고관리 업무에서 벗어나 제품의 생산이력정보(주요 구성 부품, 생산경로, 생산일자, 품질 등급)까지 통합관리 함으로써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물류 창고의 공간활용도 좋아졌다. 물류창고를 지역별로 나눠 리더기를 설치, 제품의 입고, 지게차 적재, 적치 등 물류 창고 안에서 제품의 이동을 리더기가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물류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생산계획 수립도 주(週) 단위에서 일(日) 단위로 주기를 단축시켜 필요한 만큼만 제때 생산함으로써 재고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을 안정화했다.

한편 이 시스템은 LG전자와 협력업체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로도 평가 받고 있다.

‘상호공급기획 예측프로그램(CPFR, 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 ’을 구축, 주문·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LG전자와 협력회사 간 또는 협력회사 상호간에 협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와 협력업체는 이를 통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물류창고를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고객에게 바로 제품을 배송하는 직출하율을 '08년 75%에서 96%로 획기적으로 높였다.

LG전자의 전자태그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 적용뿐 아니라, 공급망 관리의 근본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재고 절감과 관리 비용절감 등 실질적인 효과에 초점을 둔 것이 주요 성공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전자태그 시스템을 다른 제품에 확대 적용하고, 해외지역까지 범위를 넓혀 기업의 핵심경쟁력인 공급망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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