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자연마을에서는 어린이들이 농장유치원에서 산양, 닭, 토끼들과 함께 놀며 노인들의 돌봄을 받게 된다. 마을 안의 젊은 노인들과 고령 노인들이 짝을 이루어 노노(老老) 케어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동시에 전문 교사들이 육아와 양육 전반을 공동으로 담당하면 젊은 부부들이 마음 놓고 출산하여 여러 자녀들을 키우기가 어렵지 아니하다.

3세대 공감마을에서는 어린이세대로부터 고령 노인세대까지 함께 사는 구조가 되므로, 공동으로 취사와 육아, 노동과 돌봄을 실천하면서 여유노동력이 생기고 이런 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 여유노동력으로 노인과 어린이들을 돌보는 시스템이 갖추어지고, 마을잔치와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러한 마을문화는 마을에 활력을 심어 주고 삶에 윤기를 더하여 준다.

예를 들어 지금 시작되고 있는 두레자연마을의 3세대 공감 약초농원을 살펴보자. 두레자연마을의 앞뒤 산에는 100여 종의 산약초가 자생(自生)하고 있다. 이 약초들을 한 곳에 모아 두레마을 약초농장, Herb Garden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제 시작하였으니 내년 연말쯤에는 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한 종류의 약초에 5평을 분배하여 100종의 약초이면 500평이다. 약초 사이로 견학하는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내고, 중간중간에 쉼터와 약차(藥茶)를 마시는 자리를 낸다.중요한 것은 각각의 약초마다 3인조 관리인을 두는 점이다. 그 3인은 어린 학생과 젊은 일꾼, 그리고 노인이 된다. 3세대가 공감하여 책임지고 그 약초를 기르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두레자연마을은 분야마다 3세대가 조를 이루어 활동하게 된다. 세대별 장점이 하나로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런 활동이 3세대가 소통하고 공감하고 협동하는 훈련캠프가 되고, 교학상장(敎學相長)하는 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또 외부에서 오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는 우리 약초에 대한 체험학습장이 된다. 두레자연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왕방산 골짜기는 무려 500만 평에 이른다. 이곳에 터를 잡고 살고 있는 원주민 역시 30여 세대가 된다. 이제부터 두레자연마을은 기존 주민들과도 하나의 공동체로 연대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동두천 쇠목골 500만 평 산골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짐승, 새, 나무, 꽃과 벌들까지 함께 살면서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동체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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