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무디 박사는 철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의과대학에 재입학하여 정신과 의사가 된 분이다. 근무하던 병원에 몇 년에 한 번씩 의학적으로 완전히 사망진단을 받았는데 다시 깨어난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죽어 있던 동안의 체험이 비슷함을 알고는 세계에서 그런 임사체험(臨死體驗)의 사례 150건을 모아 일일이 인터뷰하고 그 자료를 분석 연구하여 책을 출간하였다.

1950년대에 그 책이 출간되자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켜 장기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의료인들 사이에서 임사체험연구회란 모임이 조직되어 인간의 사후체험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 사례 하나를 들어 보자. 알콜중독자 한 분이 술을 마신 채로 운전하다가 상대방 차선으로 들어가 오던 차와 충돌하게 되었다. 충돌한 순간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후 자신이 운전대에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스스로 보게 되었다.

앰뷸런스 소리가 나고 교통순경이 다가오고 자신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모습을 자신이 볼 수 있었다. 얼마 후 어두운 터널 같은 곳을 지나자 밝은 빛이 다가오는 곳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때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그 빛을 본 순간 평생의 부끄러운 경험이 영화 필름처럼 지나가고 빛 되신 분을 뵙기에는 너무나 당혹스러워 멀리 도망을 치는 경우였다.

두 번째는 빛 되신 분을 만나자 너무나 반가워 빨리 뵈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경우였다. 그리고 빛 되신 분을 만난 자리에서 평화로움에 감싸여 받은 질문이 두 가지였다.

첫째는 그대가 땅에 사는 동안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였느냐는 질문이었고, 둘째는 그대가 땅에 사는 동안에 사명을 얼마나 감당하였느냐는 질문이었다.

그들이 깨어난 후 공통적으로 3가지의 행동 변화가 생겼다.

첫째는 술이나 마약이나 도박 같은 중독자들이 스스로 중독을 끊게 되었다.
둘째는 누구의 권함도 없이 교회나 성당으로 찾아가 신앙을 가지게 되었다.
셋째는 가난한 사람인 경우에도 기회만 되면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게 되었다.

죽음 이후의 세계는 단순한 상상의 세계가 아니다. 구체적으로 임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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