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국무 “한·일 확고한 방위 공약 재확인”

한미 외교장관은 지난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전화통화를 하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렉스 틸러슨 美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양 장관은 6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으로 신규 안보리 결의 2375호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경고를 발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또 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함으로써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킨 데 대해 깊은 실망을 표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일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만반의 대응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주 개최되는 유엔 총회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한·미간 각급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고노 타로 일본 외무대신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

강 장관은 “지난 8월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직후 가진 통화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상기하면서 “그 이후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또다시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대신은 우리측 평가에 적극 공감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달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다방면에서 한미일 3국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내주 유엔총회 등 계기에 양국간 각급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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