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독서단체 238개 참여…1~3일 전시·공연·강의 등 다양

국내 최대의 책잔치 2017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이라는 주제로 전주서 막을 올렸다.

경기전과 한옥마을,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전주시 일대에서 3일까지 열리는 이번 독서대전은 개막 첫날인 1일 오전부터 ‘책을 찾고 책을 즐겨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전주한옥마을 등 전주 구도심 일대는 2017 독서대전 개최로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인문학 및 사회학 강연들의 향연이 이어져 그 어느 해보다 행사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전국 85개 출판사와 독서단체 40개 등 238개 기관·단체가 대회에 참여해 어느 때 보다 풍성한 독서열기를 더했다.

1일 저녁 경기전 야외 무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고은, 김용택, 안도현 시인 등 문인들이 자리를 빛냈다.

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쓴 시 ‘담쟁이’를 낭송해 행사 개최의 의미를 더했다.

도종환 장관은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못 읽고 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사람이 더욱더 책을 쉽게 접하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고은 시인이 기조강연을 통해 독서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행사에는 고은 시인의 기조강연을 듣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자리했다. 좌석이 부족해 계단에 앉거나 서서 강연을 지켜보는 시민들까지 성황을 이루며 독서대전의 열기를 더했다.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는 안도현, 성석제, 정도상 작가와 함께하는 1박 2일 ‘야(夜) 한밤 인문학 콘서트’ 등을 통해 책의 힘, 독서의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시인 김용택,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광고전문가 박웅현, 교육전문가 강원국, 사회학 교수 정근식, 칼럼니스트 김서령 등 국내 유명 인사 11명의 인문학 강의와 ‘지역출판의 역사와 작가와 명사들이 권하는 책들을 엮어놓은 특별전시’가 3일까지 진행된다.

또 대통령의 서재를 채운 16권의 추천 도서 등 12가지 다채로운 전시가 펼쳐진다.

독서대전을 찾은 전효정 씨는 “독서대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와 함께 한옥마을을 찾았는데 작가들의 대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독서대전을 찾은 신주섭 씨는 “아이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독서대전이 열리는 전주를 찾았는데 서울에서 이곳까지 온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며 “책을 어디서든 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더욱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딸과 함께 독서대전을 찾은 조수인 씨는 “한옥마을에서 사람들이 책을 읽는 풍경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전국 곳곳서 이런 행사가 자주 마련돼 책읽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 등 전주시내 곳곳에서 열린 프로그램에 국내외 많은 관광객과 독서 마니아들이 찾았다. 독서동아리, 북카페 등 책의 힘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주시는 단순히 관광지가 아닌 ‘책 읽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었다.

한편, 2017 독서대전은 작가와의 대담, 인문학 토크콘서트, 목판인쇄 체험, 국악 공연 등 3일까지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을 맞는다. 한옥마을 곳곳의 공공시설과 한옥호텔, 커피숍 등도 독서축제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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