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2일부터 4일까지 약 3주간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교육자 대상으로 두 차례 진행


[전북조은뉴스=채덕수 기자]  전주시가 고국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에게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전주에 전 세계 176개국에 거주하는 약 720만명의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재외동포 교육기지를 세워야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발표한 국정과제에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언어, 역사, 문화 교육 및 정체성 함양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주시는 4일 재외동포 교육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전통문화연수 수료식을 끝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약 3주 동안 재외동포 아동·청소년과 교육자를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2017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관한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한국전통문화를 교육함으로써 재외동포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한국 고유의 문화 체험 등을 통해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을 자신의 모국으로 여기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올해 청소년 프로그램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11개국의 재외동포 아동·청소년 34명이 참가했으며, 교육자 프로그램은 지난 26일부터 8월 4일까지 21개국의 한글학교 교사 3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글교육과 스토리텔링으로 배우는 전주와 한국역사문화, 풍물·탈춤·민요 교육, 한지 만들기 체험 등 모국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했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전주에 재외동포 교육기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또, 전주가 보유한 풍부한 전통문화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문화특별시 지정 당위성도 어필했다.

재외동포 한국전통문화연수를 수료한 한 재외동포 교육자는 “전주에서 체험하고 배운 한국전통문화의 정수를 본국으로 돌아가 재외동포 학생들에게 알려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런 소중한 기회를 준 전주시에 감사하고 추후에 다시 한 번 전주에 방문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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