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금자리 주택을 찾는 수요자들이 높은 금리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매년 전세로만 살 수 없고, 아이들은 커가고…’ 그래서 불황기에도 강한 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연내에 분양되는 역세권 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개 이상의 전철역을 확보하고 있는 아파트는 교통이 편리해 사통팔달 접근성이 뛰어나며, 역세권 주변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경기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비역세권 단지에 비해 크지 않을 뿐더러 세입자 등을 쉽게 구할 수 있어 환금성도 유리하다. 정부가 향후 도심 역세권에 1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역세권 입지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선임연구원은 “실수요자들이 최근 고금리로 무리한 주택자금 대출은 지양하는 반면 교통여건과 가격경쟁력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속 중심의 주거공간을 선택하고 있다”며 “역세권 단지는 주변이 다소 혼잡하고 시끄러울 수는 있지만 접근성과 편리성이 뛰어나며 시장 침체에도 가격 하락폭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역세권 단지, 비역세권보다 평균 464만원 높아

클릭!스피드정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역세권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역세권 단지가 비역세권 단지보다 평균적으로 464만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9월 기준) 역세권 단지의 3.3㎥당 평균매매가는 1,433만원으로 비역세권 단지에 비해 476만원 높았다. 특히, 역세권 단지는 2007년 1월~2007년 9월 기준으로 1.81%(1,321만→1,345만원) 상승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현재 4.93%(1,366만→1,433만원) 오름폭을 보이면서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내 ‘더블·트리플 역세권’ 1만2천여 가구 공급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연내까지 2개 역을 확보하고 있는 ‘더블 역세권’과 3개 역을 확보하고 있는 ‘트리플 역세권’ 단지의 공급 물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에만 총 19곳 1만 2,865가구이며, 4,015가구가 일반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더블 역세권’은 9곳, ‘트리플 역세권’은 10곳으로 집계됐다. 그래서 부동산뱅크(www.neonet.co.kr)가 경기 침체에도 강한 ‘더블·트리플 역세권’ 단지의 하반기 주요 분양 물량을 소개한다.

‘더블 역세권’ 강북권에 재건축·재개발 물량 풍부

‘더블 역세권’ 단지는 그동안 공급 물량이 적었던 서울 강북권 총 17곳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며, 주택형도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10월에는 금호건설이 서울 알짜 부지로 꼽히고 있는 용산 한남 단국대 부지에 87~332㎡, 600가구를 5년 공공임대로 내놓는다. 6호선 한강진역과 중앙선 한남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이 서울 신계동 일대를 재개발해 81~186㎡, 총 867가구 중 262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걸어서 5분, 4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삼각지역이 8~10분 정도 소요된다.

11월에는 엠코가 서울 중랑구 상봉동 2만 5,328㎡ 옛 삼표연탄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132~231㎡, 총 4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중앙선 복선전철 망우역과 지하철 7호선 상봉역을 도보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52구역에 107~194㎡, 총 476가구 중 264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버스 노선도 많아 광화문·신촌·여의도 등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삼성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해 82~148㎡, 847가구 중 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동쪽으로 성수대교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동호대교를 자리하고 있다. 또한 3·5호선 환승역인 신금호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물산·대림산업·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4구역에 161~300㎡, 총 493가구 중 135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으며, 1호선 용산역은 도보로 7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12월에는 동부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과 한강로 2가 국제빌딩주변 제3구역에 각각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동자동 센트레빌’은 77∼153㎡, 총 78실로 단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있다. ‘국제빌딩주변3구역 센트레빌'은 155~241㎡, 총 128실이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트리플 역세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쏟아져

‘트리플 역세권’ 단지는 삼성건설·현대건설·GS건설 등 시공능력이 우수한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를 하며, 특히 1,000가구 이상 되는 메머드급 단지도 있다.

10월에는 삼성건설이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85~267㎡, 총 2,444가구 중 42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지하철 9호선(2009년 개통예정) 신반포역이 도보 1~2분 거리인 초역세권이며, 3·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걸어서 5~7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5일 1순위 접수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은평구 응암 7구역에 총 1,208가구 중 297가구를, 응암 9구역에서는 총 748가구 중 4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응암 힐스테이트’는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6호선 응암역·새절역을 도보 10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

11월에는 LIG건영이 서울 중구 만리동1가 33-8번지 일대에 109㎡ 단일형으로만 182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서울역이 도보로 5~8분 거리이며, 또한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건설·GS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 79~191㎡, 1,136가구 중 50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부분 가구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2호선 신당역, 6호선 동묘앞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왕십리뉴타운 첫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동부건설은 서울 중구 순화동 1-67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152∼267㎡, 총 156가구를 분양한다. 오피스빌딩과 아파트·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단지이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2·5호선 충정로역, 5호선 서대문역이 인접해 있다.

삼성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6구역을 재개발해 85~148㎡, 총 784가구 중 287가구만 일반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신당초, 성동고가 있으며, 2호선 상왕십리역·신당역 및 5호선 청구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109~155㎡, 총 80가구를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도봉역과 방학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있으며, 7호선 수락산역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송추IC~의정부IC 개통과 도봉구 북부법조타운 조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 신봉지구에서 109∼197㎡, 총 29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인근 수지구 일대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분당선 보정역 죽전역 오리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12월에는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불광 7구역을 재개발해 76~180㎡, 총 875가구 중 231가구를 선보인다.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과 3호선·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은혜초가 있으며, 체육공원과 북한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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