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부산시는 11월19일 오후 4시 30분 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지역경제인, 시민단체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지난 1970년 중반부터 추진해오던 인도 뭄바이시와의 자매도시협정 체결식을 갖는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숩하 우메쉬 라울(Dr. Mrs. Shubha Raul) 뭄바이시장은 이번 자매도시협정 체결을 통해 경제·문화·교육·민간교류 등 다방면에서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양 도시 간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할 예정이며, 그간 양 도시는 자매결연 추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30여년 만에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미 뭄바이시의회는 지난 1977년 2월 부산-뭄바이 자매결연관계를 승인하였으며, 2001년 10월에는 자매결연을 전제로 한 부산-뭄바이 간 교류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나, 양 도시가 서로 정식으로 자매도시협정은 체결하지 못하였다.

부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오랫동안 지연되어 왔던 부산-뭄바이 자매결연 문제가 부산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매듭짓게 됨에 따라 감회가 더욱 깊다”고 전했다.

인도의 최대 상업·금융도시이면서 지역특성, 산업, 국가 내에서의 도시위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부산시와 비슷한 뭄바이시와의 이번 자매결연을 통하여 부산시는 경제활성화 뿐만 아니라, 연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며 세계 4위의 GDP를 보유한 신흥 경제강국 인도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더욱이 지난 8월에 체결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내년 1월부터 발효(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양 도시 간 경제교역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의 교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상품 및 서비스의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로서 실질적으로 FTA(자유무역협정)와 동일한 성격

특히, 뭄바이시는 영화산업이 크게 발달하여 매년 1천여 편(세계최다)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어 부산이 아시아영화의 허브로서, 아시아의 모든 영화들이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견인역할에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뭄바이시는 인도전체 컨네이너 화물의 57%를 처리하는 뉴뭄바이항과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뭄바이 국제공항은 인도전체 국제선 승객의 40%와 항공화물의 32%를 처리하고 있어 상호 교류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방정부도 적극적으로 위기대응력을 갖추어야할 때임을 감안하면, 부산시의 경제자생력 제고를 위해서도 현실적인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부산시는 경제활성화 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위기, 기후변화 등 당면한 국제적 현안과제들의 해결을 위해서도 21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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