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기자]   “연당 주변에는 어린이놀이터가 계획되어 있는데, 수영장이 있는 놀이터로 만들면 어떨까요?” 지난 7일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2009 대경권 도시대학에 참여한 포항시 공무원들과 지역출신 대학생들이 서로 열린 토론을 펼치며 오고 간 대화다.

이들은 대구대, 경북대, 포스텍에 재학 중인 대학생과 포항시 테라노바팀 공무원으로 구성된 벌샘이수호대.

마을에서 솟아나는 벌샘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어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팀 이름 또한 벌샘이수호대라고 지었다고 한다.

이들이 계획한 대상지는 포항시 흥해읍 망천리 벌샘마을. 이곳은 이미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돼 도로정비가 한창 진행 곳이다.

벌샘이수호대는 도시대학 개강과 동시에 결성된 팀으로, 지난 9월부터 8주간에 거쳐 매주 토요일마다 함께 만나 현장답사와 아이디어회의, 선행사례답사, 전문가자문, 계획수립 등을 함께했으며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지난 10월 31일 열린 졸업식에서 우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홍경구 도시대학 총괄교수(대구대 교수)는 “실제로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연세가 많아 프로젝트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불구하고, 포항시 공무원들과 지역학생들이 한주도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장을 방문하고 참여한 점이 도시대학에 참여한 모든 수강생들의 본보기가 돼 우수상을 주게됐다”고 평가했다.

진영기 포항시 테라노바팀장은 “공무원과 대학생들이 도시대학 과정에서 만들어낸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제로 현장에서 접목될 수 있도록 담당부서에 제안할 뿐만 아니라, 살기 좋은 마을만들기 등의 내년도 국비지원사업에 우선 응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009 대경권 도시대학은 국토해양부와 대한토지주택공사가 주최하고 대구대학교에서 주관으로 열렸으며, 대구시에서는 남구, 중구, 수성구에서 5개팀이, 경상북도에서는 포항시가 유일하게 참여했고 올해 대구시 남구의회 의원, 판사, 지휘자, 대학생, 디자이너, 주부, 공무원 등 120여명이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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