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 중기자] 10일 김윤옥 여사님가 배우 배용준 씨와 한식, 한국문화 등의 주제로 환담했다.
10일 환담에서 김윤옥 여사는 “일식은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고 메뉴도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한식은 음식 메뉴가 너무 많아 몇 가지 중요한 것을 선택해서 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뉴욕에서 한국청년이 하는 비빔밥집이 테이크아웃과 배달도 하여 반응이 좋다”고 한식의 메뉴개발이 세계화의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용준씨는 “지금 웰빙 붐이 일면서 몸에 좋은 것을 찾는데 이런 점에서 한국 음식은 경쟁력이 있는 것 같다”고 화답하고는 이번에 책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땅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유기농사를 하는 것이 앞으로의 꿈이라고 말했다.
계속된 환담은 한식 외에 한옥, 막걸리 등을 주제로 이어졌다.
배용준씨가 “사진을 찍으며 한옥을 돌아다녔는데 한옥에서 정말 살고 싶더라”고 하자, 김윤옥 여사는 “서울시장 퇴임 후 가회동 한옥에서 살았는데, 겨울에 추워 비닐도 치고 담요도 쳐 놓고 자기도 했다. 방음이 안 되어 대통령한테 비밀 얘기할 때는 이불 뒤집어 쓰고 하자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하여 분위기도 좋고 운치도 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계속해서 김윤옥 여사는 그 가회동 한옥에서 현재 그릇전시회를 한다는 안내책자를 받았다고 하면서 “책자에 나오는 그릇들이 새롭더라. 한번 가 보고 싶다. 우리 대통령도 반찬 따로 담아서 내놓는 것 싫어하시고 절대 못하게 하셔서 관저에서는 큰 그릇에 먹을 만큼만 덜어서 먹는다”고 소개하기도 했고 배용준씨는 “아직 혼자 사는데 음식쓰레기가 너무 많다. 그렇게 하면 많이 절약이 되겠다”고 답했다.
환담은 ‘젊은이의 양지’, ‘겨울연가’ 등 배용준씨의 출연작들과 최근 건강을 주제로 이어졌다.
배용준씨는 과거와는 달리 출입절차 등이 많이 바뀌었다며 “여사님 뵙는 것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편하시다”고 했고,
이에 김 여사는 “평생 대통령 부인할 것도 아니고 5년 하는데. 그냥 위엄 있게 목에 힘주고 있다가 나갔을 때 어떻게 되겠나. 있는 그대로 하고 나가야 친구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친구들이 이제는 어떻게 말해야 하냐고 그러기에 “~했습니다.” “어쨌습니다.”하면 나도 불편하니까 있는 그대로 하라고 한다. 어렸을 때 친구들한테는 그냥 편하게 다 말 놓으라고 한다. 자연스럽게 해 주고 그래야 친밀감을 느끼고 퇴임하고 나갔을 때도 외롭지 않고.... 여기 5년보다는 앞으로 살 일이 많은데 요즘에는 90살 100살까지 사니까... 그렇게 뭐 위엄을 세우고 상대방 불편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하면서 “청와대 생활이나 밖의 생활이나 다 똑같다. 기쁘게 즐겁게 손자들과도 놀고.. 자전거도 탄다. 관저는 우리 집이니까 옷도 편하게 입는다. 반팔 티셔츠 입고 뒷산도 걷고.. 걷는게 건강에 좋다 해서 녹지원 산책도 하기도 한다”고 청와대 생활을 솔직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청와대 생활에 대해 배용준 씨가 “갇혀 계시는 것 아니냐?”고 하자 김 여사는 “갇혀있다고 생각하면 진짜 답답해지는 것이다. 사실 가끔 나가요. 나가서 뮤지컬도 봤어요. 저번에 42번가의 기적도 보고, 뮤지컬 출연했던 옥주현씨 사진도 찍고 오고.. 연주할 때 많이 가요. 백건우씨 연주할 때도 갔고.. 살짝 살짝 갔다 와요”라고 하며 “딸집에 가서 짜장면 시켜먹는 재미로 가끔 나갑니다. 밖에 나가서 배달해서 좀 불은거 먹는 재미에...”라고 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환담 말미에 성북동에 있는 한식집이 화제가 되고 여사님이 한번 다녀오고 싶다고 하자, 배용준씨는 “차를 직접 몰고 와서 여사님을 살짝 모시고 다녀오겠다”고 화답했다.
환담은 여사가 “우리는 12월 19일이 생일이자 결혼기념일이며 대통령 당선일이다. 워낙 바쁘다보니 안 잊기 위해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모두 챙기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말에 배용준씨가 “저는 결혼하면 거꾸로 제 와이프 생일에 다 맞추겠다”고 답하자 “그러면 더 부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고 여사님이 농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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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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