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가 진행됨에 따라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면접 시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업들은 스펙 보다 개인이 실제 보유한 능력과 희망하는 직무에 대한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하고자 다양한 면접 기법들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고 있는 구직자라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기업과 해당 직무에 관해 미리 숙지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에 따르면 대림산업, 두산, 아모레퍼시픽, 현대중공업, GS칼텍스, KT 등 주요기업들이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 면접전형을 진행할 예정이다.

◆ 현대중공업

지난 9월 17일 신입사원 모집을 마치고 이번 달 초 서류전형 발표 예정인 현대중공업은 10월 중순 이후에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상반기와 동일하게 1차 실무평가 필기시험과 2차 임원 면접으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실무평가에서는 영어능력시험, 한자시험, 직무적성검사를 돌아가면서 보는데, 이공계의 경우에는 공학기초시험이 추가돼 시행된다.

영어능력시험은 토익 말하기쓰기시험(S&W)을 치르며, 한자시험의 경우 객관식과 주관식이 혼용된 30문항으로 구성된 대학 교양수준의 문제가 출제된다. 이공계 지원자의 경우에는 이와 함께, 공학도로서 알아야 할 수학, 물리 등의 공학기초시험을 치른다.

2차 임원면접에서는 지원자 5명이 한 조로 한꺼번에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5명의 면접관이 평가자로 참가해, 지원자의 가치관, 시사상식, 전공지식, 실무능력, 향후 발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자사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한다.

현대중공업 인사담당자는 “임원면접시 1차 실무면접 결과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길 수 있는 선입견을 막고 지원자를 공정하게 평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두산

두산 그룹은 10월 5일 인적성검사 이후 10월 20일부터 11월 6일까지 1차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11월 12일부터 18일까지 있을 2차 면접을 통해 최종 입사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두산 그룹의 1차 면접은 구조화된 문답식면접(S.I 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면접(DISE 면접)으로 진행된다. 문답식면접은 개별 면접이지만 1인당 50분의 시간이 투입된다.

문답식 면접에서는 입사시 작성한 에세이나 입사지원서의 활동사항 등에 대한 질문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세이 내용을 추후 면접에 어떻게 연결시켜 얘기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둬야 한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주어진 비즈니스 상황별 주제발표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능력, 분석력, 문제해결능력, 인화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또한 1차 면접 시 실질적인 영어말하기 능력평가를 위해 영어 원어민과 1:1 영어말하기 시험을 면접 전형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마지막 2차 면접은 그룹의 회장단과 계열사 CEO가 직접 참여하는 면접으로 지원자의 지원동기에서부터 신입사원으로서의 열정, 열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GS칼텍스

GS칼텍스는 10월 말부터 1차 면접을 실시한다. 1차 면접에서는 프레젠테이션, 개별 역량 면접, 집단토론의 면접을 보게 된다.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주제는 지원 분야 관련 3~5개로 면접 당일 30분 정도 준비 시간이 주어지며, 발표 시간은 10분 정도로 7~8분은 발표를, 2~3분은 발표 관련 질의응답을 받게 된다. 개별 역량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사전에 선정된 공통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질의 응답이 이뤄지게 된다.

사전 인사 및 소개 등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질문이 결코 평이하거나 간단하지는 않다. 30분 동안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질문과 이에 대한 대답을 통해 면접 위원은 개인의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좀더 많은 근거를 확보하게 되는 것.

집단 토론은 보통 6~8명이 한 조를 이뤄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토론 주제는 면접 당일 주어지며, 찬반 토론 및 역할 설정에 관한 규칙은 없다. 그러한 규칙들까지도 조원들이 상의하여 결정하고 면접 위원들은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최종 면접은 CEO를 비롯한 최고 경영층들이 면접위원으로 참석하게 되는데 지원자 개개인의 직무역량보다는 거시적인 측면에서 회사 비전과 부합여부를 측정하게 된다.

◆ KT

KT는 10월말에 1차 면접, 11월 중순에 2차 면접을 각각 실시한다. 먼저 1차 면접은 직무 역량 면접으로 모집부문별 요구되는 직무 핵심 역량을 평가하며 직무역량면접, PT면접, 시뮬레이션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직무역량면접은 모집 부문별 필요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3:1 면접으로 진행되며 시뮬레이션면접은 개별 인터뷰 중 과제를 제공하고 과제해결을 통한 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프레젠테이션면접은 사전에 주제를 제시하고 작성된 내용을 면접일 날 발표한 후 질의 응답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2차 면접은 조직가치면접으로 현직 임원들이 직접 지원자의 자질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1차 면접과 마찬가지로 임원 3명에 지원자 1명인 3:1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

KT는 올 상반기부터 그룹토론 면접 등 조직가치에 무게를 둔 면접 전형을 탈피하고 직무역량에 집중하고자 직무별로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KT 인사담당자는 지원자들에게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분야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면접에 유리하다”라고 당부했다.

◆ 대림산업

대림산업은 오는 25일 종합직무능력검사를 실시한 후 11월 중순경 면접전형을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전형은 프레젠테이션 면접, 영어회화 면접, 역량 면접, 종합인성 면접으로 진행된다.

먼저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개인별로 실시되며 출제된 직무 및 전공관련 문제 중 1개를 선택해서 발표하게 된다. 전체 시간은 10분~15분 정도.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면접관 3명 이상이 지원자들의 기초직무지식, 전문가 정신, 문제해결능력 등을 평가한다.

영어회화 면접은 원어민과 1:1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전체시간은 5~10분 정도 소요된다.

역량 면접에서는 입사지원 시 작성한 역량기술서를 바탕으로 성취지향성, 팀웍, 고객지향성 등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심층면접하며, 일반적으로 면접관 3명에 지원자 3명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종합인성면접은 임원들이 면접관으로 참석하는데 기본인성, 기업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림산업은 올해 1월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영어회화 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위의 4가지 면접의 종합점수로 면접전형을 평가한다.

◆ 아모레퍼시픽

10월14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 한 후 아모레퍼시픽은 11월 말~12월 초까지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며, 면접은 (직무)전문성면접, 역량면접, 임원면접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전문성면접은 5인 1조로 구성된 집단 면접의 방식으로 실제 직무와 관련된 질문 내용으로 구성되며, 면접관 3~4명이 약 40~60분간 지원자의 지원업무 파악 및 직무 적합성을 평가한다. 또 직무에 관한 실질적인 평가를 위해 지원하는 해당 실무팀에서 자체적인 면접방법을 채택해 진행한다.

역량면접 단계에서는 집단토론과 주제발표, OPIc 시험을 실시한다. 집단토론은 최근 사회적 이슈나 시사상식 등의 주제로 10명 내외의 지원자가 약 40~50분간 찬반 토론을 진행하는 면접방식으로 1~2명의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의 토론 과정 동안 태도,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주제발표는 10명이 한 조로 구성돼 회사사업, 마케팅 등과 같은 실제 사례를 2~3시간 동안 함께 연구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하반기부터는 OPIc을 역량면접 단계에서 실시한다.

지원자의 실제 의사소통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절대적인 판단 기준으로 적용해 역량면접의 합격당락을 결정하는 도구로 쓰이기 보다는 이후 단계인 임원면접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마지막 임원면접에서는 희망 직무별로 5명씩 조를 이루어 같이 면접을 치르게 된다. 주로 입사동기나 앞으로의 계획, 학교 생활 및 경험 등에 관한 질문을 던져 인재상 부합여부를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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