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전남)=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학생 건강을 책임지고 친환경농업 실천 확대를 위해 4년 연속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 식재료를 100% 공급키로 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갖고 2010년도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2010년도 학교급식 식재료 총 사업비는 591억원으로 도내 보육시설, 유치원, 초․중․고교 등 2천427개소 34만9천여명에게 친환경농산물 100%를 전남산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은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일반농산물을 친환경농산물로 대체 공급하기 위한 차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2007년부터 전체 학교급식에 친환경농산물을 100%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는 학교급식 식재료 전량을 도내에서 생산된 우수 친환경농산물로만 공급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5만6천톤에 불과했던 것이 전남도의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말 99만6천톤으로 17배나 증가함으로써 자급력이 확보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시기별․품목별로 학교에서 원하는 부족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친환경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인근 시군간 정보 교류를 통해 전량 도내산으로 납품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남도는 100%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급식 지원정책이 타 시도에 모범사업으로 전파되면서 올해부터 전국 16개 모든 시도가 학교급식으로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시작해 앞으로 매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남산 친환경농산물의 타 시도 공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서울시가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525개교 전체에 대해 학교급식 식재료를 친환경농산물로 공급할 계획으로 있어 서울시 등 학교급식 시장에 전남도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지난 6월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 가락시장내 농산물 도매법인 대표들과 서울시 학교급식 공급용 식자재 등에 전남 친환경농산물을 우선 구매키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급하고 있다.

박균조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학교급식 식재료에 친환경농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다양한 품목의 친환경 생산자단체 및 농협 등과 계약재배를 확대해나가겠다”며 “학교급식 통합정보망 구축을 통해 공급업체와 학교, 생산자간 다양한 정보교류 장을 마련하고 지도감독을 강화해 보다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농산물이 투명하게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04년 박준영 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한 이후 2009년까지 6년동안 1천621억원(도비 487억․시군비 1천134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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