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서울시는 11월 6일 오전 10시~12시까지 종로구 계동에 소재하는 인촌기념관에서 북촌주민, 한옥위원회 위원, 한옥공사 설계자 및 시공자, 서울시 관계자, 유네스코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하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수상기념식(UNESCO Asia-Pacific Heritage Award Ceremony)을 개최했다.


이번 북촌가꾸기사업의 2009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상 우수상 수상은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 속에서 살아져갈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을 보존ㆍ복원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인정, 수상하는 것으로써 베트남 호이안, 중국 리장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유명한 역사문화지구들의 우수한 보존ㆍ복원 사례에 버금가는 가치와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수상한 사례가 없어, 이번 서울시 북촌가꾸기사업의 우수상 수상이 한국 최초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수상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추진경과

북촌은 600년 고도 서울의 중심부이자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한옥밀집지역으로써, 현재 2개의 행정동, 11개의 법정동으로 구성된 지역의 한옥 1,022동을 대상으로 한옥 보전 및 진흥사업을 벌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대표적 역사문화자원이자 도시생활문화유산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09년 11월 현재 1,022동의 한옥 중 299동의 수선을 지원하였으며, 33동의 멸실 위기의 한옥이 매입되어 전통문화시설 등으로 활용함으로써 북촌을 우리 시민의 삶과 전통이 담긴 정취 있는 친환경 웰빙 주거지로 가꾸는 등 선도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한옥의 부활‘을 주도해 왔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성과

이전에 진행되었던 동결식 한옥규제정책과 규제완화에 따른 난개발의 폐해 등 시행착오 끝에 새롭게 시작된 북촌가꾸기사업은 민-관-전문가 세 개 축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고, 이러한 성과는 북촌 주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살고 있는 북촌의 가치,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곳에 사는 자긍심을 가지게 했을 뿐 아니라 중앙정부로 하여금 한옥의 보전 및 활용을 위한 법적 근거마련을 이끌어내는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북촌가꾸기사업은, 인구 1,000만의 고밀·고개발 압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고도성장기에 파괴된 역사문화환경을 회복해 내었고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한옥 및 한옥주거지 보존사업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면서, 한옥관련사업의 지식을 공유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등 역사문화경관 보전 및 재생 사업의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수상 의미

유네스코 위원과 국제적 보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한 때 재개발로 인해 멸실 위기에 처해있던 북촌이 행정기관(서울시), 지역주민(북촌 주민), 학계 및 전문가(한옥위원회)간의 긴밀한 협력과 적정 규모의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통해 도심 속 전통주거지로서의 활력을 되찾게 되었고, 더불어 전통한국건축 한옥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와 그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까지 마련했다”고 북촌가꾸기사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였다.

북촌가꾸기사업의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 최초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복원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과 책임감이 더욱 높아지는 한편, 서울을 비롯한 여타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보존·복원 프로젝트들에 대한 민-관 협력이 확대되고 보존·복원 기술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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