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지난 10월 8일 개봉, 사랑을 해 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행복한 로맨스로 올 가을, 극장가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는 영화 <호우시절>을 본 관객들 사이에 두보초당과 팬더공원이 인상적이었던 중국 청두시 관광이 인기를 끌기 시작, 두보시집과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함께하는 소주, 자전거 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에서 정우성이 출장으로 찾아 간 중국 청두. 그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유학시절친구를 만나 다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영화 <호우시절>.

영화 속 정우성과 고원원이 다시 만나고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장면에서 펼쳐지는 수려한 중국 청두가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청두에서도 특히 중국의 시성 두보시인을 기념하는 곳이자 영화 속에서 바람 소리와 무성한 대나무 밭이 인상적이었던 두보초당과 중국의 명물 팬더들이 대거 서식하며 관광객들을 맞고 있는 팬더공원에 대해 영화사측과 여행사에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 속 정우성은 한때 시인을 꿈꿨으나 현재는 중장비업체 팀장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평범한 남자. 영화 속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두보의 시집을 고원원으로부터 선물 받는 장면이 있다.

영화 제목 <호우시절> 역시 두보의 시에서 따온 것으로 영화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두보시집은 국내에서도 이미 출간된바 있지만 영화가 개봉한 후 도서 구매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여운을 시집을 통해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관객들의 발길이 서점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아이스크림, <봄날은 간다>의 라면에 이은 <호우시절>의 '소주'뿐만 아니다.

고원원이 한국방문 때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한국 소주를 예찬한 것에 이어 영화 속 두 남녀가 함께 먹는 소주와 삼겹살은 극장 밖을 나서는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면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어지고 <봄날은 간다>를 보고 나면 ‘라면’이 먹고 싶어지는 것처럼 허진호 감독의 영화가 주는 독특한 매력이 <호우시절>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정우성이 고원원에게 선물, 고원원이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영화의 해피엔딩을 상징하는 소품 ‘노란 자전거’ 또한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자전거가 영화 내내 두 사람의 과거 기억에 대한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주는가 하면, 영화의 마지막에 노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고원원의 모습이 너무도 예쁘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올 가을 오랜만에 자전거를 꺼내 달리고 싶게 하는 영화 <호우시절>이다.

중국 청두 그 곳에 가면 다시 사랑이 시작할 것 같고, 시원한 가을 바람을 가르며 노란 자전거를 타고 싶게 하는 영화 <호우시절>은 유학시절 친구였지만 사랑인 줄 모른 채 헤어졌던 두 사람이 몇 년 후 우연히 만나 그 시절을 떠올리다 지금 진짜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10월 8일 개봉 후 극장가를 나서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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