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경주)=박삼진 기자]   경주경찰서(서장 임주택)는 8일 10대 남, 여 혼성 꽃뱀 공갈단 3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친구사이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자를 유인해 성관계를 맺고 강간으로 치부해 상대 남자에게 돈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범행을 공모한 후 각자의 역할을 분담을 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조율한 것으로 밝혀졌다.

먼저 여자 피의자가 인터넷 채팅을 통해 피해 남성을 선정하고 번개팅으로 만나 술을 마셨다. 이어 술에 취한 척 연기하며 모텔로 들어가 성관계를 맺은 후 2명의 남자 피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락을 취해 마치 강간을 당한 것 처럼 연기했다.

남성 피의자들은 피해자에게 문신을 보여주면서 합의금으로 1천만원을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피해자 부모들이 피의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피의자들은 선수를 쳐 먼저 피해자를 강간범으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 과정에서 사건의 진위가 밝혀져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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