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허정철기자]   파이터 최홍만(29)이 어이 없는 패배를 당했다.

최홍만은 6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드림 11' 슈퍼 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미노와맨(33·본명 미노와 이쿠히사)을 맞아 2라운드 1분 27초만에 TKO 당했다. 키 2m18㎝·몸무게 145㎏인 최홍만이 1m75㎝·89㎏의 파이터조차 꺾지 못한 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었다. 압도적인 힘과 체격을 가진 최홍만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며 힘을 뺐다. 격투기 전적 80전(42승8무30패)을 자랑하는 상대의 노련함을 지나치게 의식했을까?

결국 최홍만은 체력만 소진한 채 2라운드를 맞았다. 최홍만은 적극적 공세를 취했지만 미노와맨이 재빠르게 포지션을 바꿔 최홍만의 두 다리를 붙잡았다. 미노아맨은 특기인 다리꺾기 기술을 시도했고, 방어 기술이 부족한 최홍만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항복했다.

최홍만은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했던 상대에게 패하면서 종합격투기에서도 희망을 찾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크로캅이나 표도르 에밀리아넨코(33·러시아) 등 정상급 파이터에 졌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참담했다.

뜻밖의 패배를 당한 최홍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죄송하다. 준비를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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