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동주 10회 결승포 2위탈환…SK 정규리그 2연패 매직넘버 -1

응원의 힘으로 다음 경기에는 필승.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롯데가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관중 신기록을 작성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의 3연전 맞대결 첫 판에서 패하며 4일 만에 3위로 떨어져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19일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 시즌 18번째 만원 관중을 동원해 올 시즌 누적관중 126만 6213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5년 LG가 기록했던 126만4762명을 뛰어 넘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다.

시즌 59번째 홈경기 만에 기록한 대기록으로 현재의 페이스(경기당 2만1462명)가 계속될 경우 롯데는 135만명도 돌파할 수 있다. 남은 4경기가 모두 매진되면 138만명까지 불어난다.

경기 이틀 전에 예매분 1만5000장이 매진된 가운데 이날 사직구장에는 오전부터 관중이 몰려들기 시작해 표를 사려는 줄을 섰고 매표를 시작한 지 24분 만인 오후 3시54분에 일찌감치 표가 모두 팔렸다. 롯데는 이로써 올시즌 18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매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즌 막판 최고의 빅매치에 팬들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으로 성대한 잔치상을 차리자 양 팀 선수들은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로 화답했다.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선 양팀은 6회 두산이 무사 만루 김현수의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롯데 이대호의 실책으로 3-0으로 앞서나갔다.

롯데가 6회말 곧바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뒤 8회말 조성환의 역전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4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눈앞에 뒀으나 두산 유재웅이 9회초 롯데 마무리 데이비스 코르테스를 상대로 동점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르테스는 후반기부터 한국무대에 데뷔한 후 첫 실점과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김동주가 최향남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뜨렸고 8회 2사 부터 등판한 이승학이 실점없이 잘 지켜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은 사직구장 4연승을 이어가며 4일 만에 2위를 탈환했다.

사직구장은 ‘부산 갈매기’의 힘으로 20일과 21일에도 만원 관중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는 20일 경기에 선발 에이스 손민한을 내세워 2위 탈환에 나선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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