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오후 7시 30분, 이명희 명창 오정해 남상일 등 스타급 국악인 출연


4월 18일(금) 오후 7시 30분, 생전에 국창으로 불리던 만정 김소희 국악인의 고향 전북 고창군 고창읍 판소리길에 위치한 동리국악당에서 ‘동리국악 한마당’이 흥겹게 펼쳐진다.

동리국악당 재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만정의 제자들을 비롯해 만정의 수제자인 모정 이명희 명창과 이 명창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영남판소리보존회 문하생들이 참여해 무대를 수놓는다.

고창 출신 동리 신재효 선생(1812~1884)은 우리 고유의 예술 중 판소리를 최고의 자리에 올렸던 전무후무한 국악인.

선생은 판소리야말로 우리 민족혼이 형형하게 살아 있는 보고(寶庫)라고 여기고 방대한 자료를 집대성하는 등 판소리에 문학예술적 생명을 불어넣은 장본인이다.

이같은 동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동리대상’의 1회 수상자는 1995년에 세상을 등진 만정 김소희 국창. 그로부터 스물 두해가 지난 작년 이명희 명창이 이 상을 받아 국악계가 경사 분위기로 들썩였다.

이 날 공연의 첫 프로그램은 만정과 각별한 사이였던 소고단 선생이 만정의 육순 때 지은 시에 만정 스스로 곡을 붙인 ‘만정가’. 수제자인 이명희 명창과 문하생들이 열창한다.

뒤를 이어 난타 '모듬북', 판소리 수궁가 중 '상좌 다툼', 판소리 흥보가 중 '화초장', 무용 '북춤', 판소리 춘향가 중 '기생 점고', 서도소리 '배뱅이굿', 판소리 춘향가 중 '스물 치고'가 이어진 뒤 남도민요 '흥타령-상주아리랑'이 무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권택 감독의 국악 소재 영화 ‘서편제’와 ‘천년학’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오정해씨가 사회를, 현재 한창 인기몰이를 하며 KBS 국악 한마당을 진행하는 제1회 달구벌전국청소년경연대회 최우수 수상자 남상일씨가 판소리를 하는 등 이번 무대는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갔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한편 이번 공연에 참여한 (사)영남판소리보존회는 20여 년 전 영남지방이 국악의 불모지였을 때 고 만정 김소희 국창과 이명희 명창이 만든 비영리 민간단체.

국악의 계승, 전승, 보존을 위하여 새싹과 신진, 명인 명창들을 배출하는 달구벌 전국청소년국악경연대회를 21년째, 상주 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를 7년째, 대구민요경창대회를 7년째 주최, 주관해 오고 있다.
또한 호남과의 오래된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문화예술로 화합하기 위해 해마다 영호남 남도민요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영남판소리보존회는 2013년 11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한민국 모범기업인 대상 문화예술부문 전통예술분야의 대상(대한민국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상)을 수상하였고, 2014년 3월 (사)한국언론사협회에서 주관한 국민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전통예술 국민 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통예술문화계의 브랜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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