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기문 UN사무총장 평양초청 가능성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장성민 대표는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움직임은 민간교류 차원이지 정부 대 정부 차원의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오늘 아침 7시 20분 SBS라디오 프로그램 ’SBS전망대’ 와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지금 순항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최근 억류됐던 개성근로자 유씨와 연안호선원 귀환 그리고 현정은 현대그룹회장 방북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경협 재개 움직임, 특히 남북경협 사무소의 정상 운영으로 민간 대북사업의 직접교역 전환 등 대립 각을 세우던 남북관계가 화해분위기로 전환되기 시작했지만 국가 차원의 해빙무드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장 대표는 북한이 지난 4일 유엔안보리에 보낸 ‘플로토늄 무기화 진행’에 관한 서신에 대해서는 미국보다 유엔을 직접 상대해 나가는 전략과 유엔을 통해 미국과 대화를 시도하려는 두 가지 포석이 배경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지난 7월 29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직접대화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끌어들여, 북핵 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시키고 유엔의 대북 제재 수위를 약화시키겠다는 계산과 미국과 유엔의 밀착관계도 약화시켜 미국의 대북압력과 제재수위 또한 약화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유엔이 대북 제재수위를 약화시키지 않으면 북한은 자율권 차원에서 핵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를 자신들의 핵개발 재촉의 명분이 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 핵심내용이 라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인한 남한 주민 6명의 실종사건은 홍수조절 목적이 아닌 전략적인 측면에서 물대포를 이용해 남한의 관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자연재해성 공격으로도 남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지정학적인 측면을 남측에게 상기시키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해, 금강산 여행 중에 북한 사병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한 박왕자 씨의 죽음에 비해 남한 주민들의 대북 적대감정이 약할 것으로 이해된다면서 북은 이런 점을 충분히 계산했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협의와 같은 대남 유인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측했다.

장 대표는 끝으로 북한은 당분간 북미 간의 직접대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특히,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의 평양 초청 가능성을 점쳤다. 북미간 직접대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6자 회담에 복귀해 틀 내에서 북미간 직접대화를 강화시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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