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주요 문화시설 할인·무료 혜택

[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마지막 수요일이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돼 고궁 및 전국 주요 영화상영관, 박물관,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의 관람료 할인 및 무료 혜택이 제공된다.

초등학생과 부모가 함께 농구·배구 경기장을 찾으면 반값에 표 구입이 가능하다. 뮤지컬과 음악회 등도 무료 또는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의 원년인 지난해 10월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발표한 ‘문화융성정책-문화가 있는 삶’의 핵심 사업이다. 국민 모두가 쉽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관람료 무료·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야간개방 및 문화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시행하는 날이다.

문화시설의 할인·무료 혜택은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의 참여와 후원이 늘며 확대되고 있다.

CJ E&M은 ‘문화가 있는 날’에 뮤지컬 등 주요 공연을 할인하고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강화한다. 신세계그룹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3월부터 전국 자사 백화점 문화홀에서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을 무료로 개최한다.

영화의 경우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전주시네마 등 전국 주요 극장에서 오후 6~8시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한해 기존 관람료에서 3000원 할인된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일인 이달 29일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국민 모두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혜택에 대해 분야별로 소개한다.

▲ 가족과 함께 스포츠관람

문화가 있는 날에 겨울 프로스포츠인 농구와 배구 경기장에 자녀(초등학생 이하)와 부모가 동반 입장 시 입장료가 모두 반값으로 할인된다.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일인 29일 경기 일정은 남자농구(부산, 고양), 여자농구(청주), 남자배구(천안), 여자배구(화성)이 진행된다. 3~4월에 경기가 있는 프로축구, 프로야구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

▲ 퇴근 후 영화 한편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퇴근 후 영화 한편을 저렴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등 전국 주요 극장에서 오후 6~8시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분에 한해 관람료를 기존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다만 일부 지역 개인 소유 영화상영관의 경우 참여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지역별 해당기관 확인이 필요하다. 

▲ 전시관람

지난해 개장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특별전(관람료 7000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예술의전당의 각종 공연도 약 2만~3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9일 ‘문화가 있는 날’ 첫 시행일에 오후 2시 기획전시실 1에서 ‘종가’ 특별전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12대를 이어온 만석꾼 집안이자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한 명문가인 ‘최 부자 집’의 장손(최염)이 수백 년 이어온 집안의 비결을 들려주고 소장 자료를 소개하는 토크쇼를 연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 ‘흥부이야기 속으로’ 전시장에서 오후 4~6시 ‘박물관 선생님과 함께하는 전시이야기’를 진행한다. 큐레이터의 전시설명과 함께 한복 입는 방법과 설 차례 상 차리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http://www.kidsnfm.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야간개방은 동절기 관람수요와 예산부담 등을 고려해 도심에 위치한 국립 박물관 및 미술관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덕수궁미술관은 외부 기획전 개최로 관람료 혜택·야간개방을 한시적(3월 까지)으로 보류한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무료입장을 시행한다. 국민들이 가족과 함께 수목원에서 ▲숲해설 ▲박물관해설 ▲열대온실해설 ▲임산부를 대상으로 숲을 활용한 심신안정·태교를 위한 숲태교 ▲수목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에 대해 배우고 관찰하는 광릉숲 산새탐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즐길 수 있게 된다.

국립과학관(중앙, 과천, 서울, 대구) 무료 관람을 시행하고 과천 과학관은 50% 할인된다. 대구, 광주, 경기, 전남, 경남, 제주 등 시·도 박물관·미술관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 공연 관람

문화가 있는 날 1월 첫 시행에 따라 우선 국립공연시설에서 공연 관람료를 무료 또는 할인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새해 연휴 시작으로 첫 시행일 29일에 공연이 없는 대부분의 지방 문예회관은 2월부터 참여를 확대할 예정이다.

예술의 전당은 뮤지컬 <영웅>의 영웅석 3백석을 30% 할인해 제공한다. 최자현 피아노 리사이틀 전석 30% 할인되고 새해맞이 음악회 ‘설레임’ R석 60석이 무료로 제공된다.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은 각각 문화가 있는 날 특별 무료 공연으로 ‘코리아 환타지’(무용)·‘청마의 울림’(국악)을 개최한다.

정동극장 상설공연 <미소>를 전석 1만 5000원으로 특별 할인된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미사여구 없이>,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식구를 찾아서>각 공연이 30~50% 특별 할인된다.

▲ 고궁 나들이

문화가 있는 날 생활 속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유료 시설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조선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14개 관리소)을 무료로 개방한다. 공립 문화재 시설로는 제주의 목관아와 삼양동 유적지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 시설은 특별한 시기에 별도 야간개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덕수궁(상시 야간 개방) 외에 문화가 있는 날에 야간개방을 실시하지 않는다.

▲ 쌓는 마음의 양식

문화가 있는 날에 전국 국공립 도서관 야간개방과 인문학 특강 등 문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저자와의 만남’을 진행하고 어린이청소년도서관 ‘태양의 나라 멕시코 특별전’, 세종도서관은 ‘체험형 동화구현’ 등 도서관별 특별 강연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밖에 전국 420여 개의 공공 도서관도 이날 야간 개방과 함께 특별 강연 및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부터는 180개 공공 도서관에서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문화가 있는 날 통합 정보 안내’ 누리집(www.culture.go.kr/wday)을 방문하면 참여 기관과 혜택·프로그램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대한민국 정책포털 ‘정책브리핑’(www.korea.kr)사이트에서 ‘문화가 있는 날’ 정책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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