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2014년 2월, 인천시립극단이 다섯 번째 어린이 뮤지컬 <아리 동동 시장가는 길>로 어린이 관객들을 만나러 온다. 일곱 살 소녀 아리와 강아지 동동이가 동화나라에서 펼치는 모험을 뮤지컬로 꾸몄다. 인천시립극단의 어린이 공연은 2010년 <헨젤과 그레텔>, 2011년 <어린왕자>, 2012년 <바람의 비밀>, 2013년 <얘들아 용궁가자> 공연한 바 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를 맟추되 유치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연출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람 할수 있는 공연으로 정평이 나있다.

-따뜻한 연출가 위성신의 어린이 창작 뮤지컬
<아리 동동 시장가는 길>은 ‘2009년 제7회 김천 가족연극제’에서 대상 및 연출상을 받은 위성신 연출의 순수 창작 어린이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의 객원연출을 맡은 위성신은 연극 '당신만이' '그대를 사랑합니다', '늙은 부부 이야기',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염쟁이 유씨‘ 등의 작품을 통해 보통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풀어내 대중적 사랑과 평단의 인정을 받고 있다. 또한  2009년 시립극단 51회 정기공연 <닭집에 갔었다>를 통해 우리 이웃들의 담백하지만 아름답게 우리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바 있다.

-동화마을에 사는 소녀 아리와 강아지 동동이의 좌우충돌 모험이야기
동화나라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아리와 강아지 동동이가 주인공이며, 이들이 시장가는 길에 벌어지는 모험담이 주 이야기다. 호기심 많은 아리는 아빠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강아지 동동이와 함께 케이크 재료를 사러 엄마 몰래 시장에 간다. 집을 나서자 여러 동화 속 주인공이 아리를 유혹하지만 그때마다 강아지 동동이가 신호를 보내 위험에서 벗어난다. 시장가는 길에 만난 인물들은 ‘개미와 베짱이’, ‘후크와 장화신은 고양이’, ‘빨간모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 ‘돼지 삼형제’, ‘성냥팔이 소녀’ 등 우리가 동화책에서 보았던 익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익숙한 현실의 엄마와 아리 그리고 동동이, 환타지 세계의 동화나라 인물들을 공존시켜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공연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시장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며, 어떤 경로로 시장을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심어주고. 심부름에 대한 이해와 그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들과 사건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하게 한다. 길 위에서 행해지는 여러 가지 모험담을 만들어 재미를 더한다. 경제적인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가격이나 사고파는 것, 그리고 여러 가지 불량식품과 유혹들을 설명하고 꼭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에 대한 이해력을 갖게 한다.  

-주인공 ‘아리’역에 아역배우 캐스팅
이번 공연에 주목할 점은 주인공 ‘아리’ 역을 성인배우가 아닌 아역배우가 맡는다는 것이다. 시립극단의 어린이 공연에서 주인공 역할을 실제 아역이 맡은 것은 어린왕자 이후 두 번째이다. 위성신 연출은 주인공 '아리' 역을 성인배우가 아닌 아역배우로 선택한 이유로 또래 아역배우가 등장함으로써 아이들이 친숙함을 느끼고 공연에 몰입 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또한, 성인배우에 비해 표현력과 풍부함은 부족하지만, 아역배우만이 가진 순수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 역을 맡은 아역배우 지혜영 양은 초등학교 6학년으로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되었다. 쌍둥이 언니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했는데, 참가한 아역배우들 중에서 목소리가 맑아 배역에 더 어울려서 선택하였다고 극단 관계자는 전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위성신 연출은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껏 다니기에 우리의 세상을 너무나 위험한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 세상 속에서 웅크려 있지만 말고, 세상으로 용기 있게 한발 나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힘든 일들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그 안에서 가족의 사랑을 느끼자는 취지에서 신비하고 환상적인 동화마을에서 7살 아리와 강아지 동동이가 시장가는 길에서 사랑과 우정, 용기, 희생, 슬기로움을 배워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이 같이 배우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은 비단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입니다.” 라고 전했다.

-주말공연엔 아빠 무료관람 이벤트 진행
시립극단은 이번 공연기간동안 주말공연에 한해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아빠에게 무료로 좌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공연관계자는 지난 4차례의 어린이 공연을 진행하면서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지 않고 로비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또한 생소한 공연장에 혼자 공연을 관람하는 아이들이 불안해하거나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녀의 안전한 공연관람과 부모와의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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