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양호 객원기자]  광학기기 전문기업 니콘이미징코리아(대표: 우메바야시 후지오, www.nikon-image.co.kr)는 리얼리티 리더스클럽 사진전 ‘DMZ 60주년-7인의 시선展’을 지난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 위치한 토포하우스에서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리얼리티 리더스클럽 사진전은 ‘DMZ 60주년-7인의 시선展’을 주제로 분단과 전쟁, 그리고 통일 이라는 한국의 현대사를 다룬다. 이번 전시회는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들이 모여 DMZ가 분단과 절망의 상징이 아닌 화해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기획되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리더스클럽 작가는 강재훈, 김홍희, 노순택, 박종우, 박하선, 성남훈, 이재갑, 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7명이다. 이들은 사진을 통해 분단과 전쟁으로 야기된 이데올로기적 갈등, 혼혈인, 이산가족 그리고 거제도 포로수용소, 북중 국경지대, 생명의 보고 DMZ 등 의미 깊은 역사의 흔적을 담아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이며, 전시회 마지막 날인 31일은 낮 12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또한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오는 29일까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시회 개최 기념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리얼리티 리더스클럽 사진전에 대한 퀴즈를 풀고 본인의 블로그와 SNS에 해당 전시를 소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추첨을 통해 COOLPIX P330과 영화예매권 등의 경품이 제공된다.

니콘이미징코리아 마케팅팀 김동국 팀장은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한국 대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7인의 시선을 통해 가깝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니콘은 사진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 노순택– 프로파간다
분단반세기 적대관계 속에서 남북한이 서로에게 날려 보낸 '종이폭탄'이 대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2000년 6.15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상호비방을 멈춘다"고 합의하면서 비로소 삐라살포는 멈췄다. 허나 그로부터 8년 뒤 삐라살포는 재개되었다.
뿐인가, 이제는 손에 잡히지도 않는 '댓글삐라'가 모니터 위로 쏟아져 내린다.
예나 지금이나 삐라는 적군용인 동시에 아군용이다.





■ 박하선- 압록강과 두만강
눈 앞에 두고도 건너가지 못하는 애달픔을 아시는가.
강 건너 손짓하는 동포의 정을 느껴보셨는가.
말없이 흐르는 강물은 恨 많은 우리들의 시간이다.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에,
석양빛에 물들어가는 그 북녘의 산하가 발길을 붙든다.





■ 김홍희 - 역사를 팝니다.(거제 포로수용소 기념관)
1950년은
포로수용소의 나침반

북은 붉은 바늘
남은 푸른 바늘

바늘의 축은
역사의 진열대

팔리는 것은 1950년
파는 이는 2013년




■ 이재갑- 또하나의 한국인
미군이 주둔한 대한민국 어느 곳이든지 혼혈인들은 있다.
혼혈인들은 제주에서 동두천까지 전국 각 지방에 흧어져 살고 있다.
국제화, 세계화 되어가는 오늘날 지구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사회나 국가 안에서의
다민족, 다인종, 그리고 혼혈이라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혼혈인이라는 정체성은 당사자들에게는 큰 아픔이며
전상적인 인생행로를 가로막는 하나의 굴레이기도 하다.




■ 성남훈 - 빨치산 루트
지리산은 민중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산이다.
어머니의 산이자 권력자들의 폭력성과 민중들의 아픔을 품은 산이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는 산,
근대사의 비판과 저항의 거점이자 피로 얼룩진 산이다.
빨치산으로 명명돼 죽음으로 영원히 갇혀 버린 산.
죽어서야 산사람/국방군의 구분 없는 대동세상에서 만났을까.

깜박이는 불빛 따라 접근한
국방군 부대
또 총소리 들리고
쓰러진 조선이나 한국인 사내
그들의 입에 눈에 흙이 들어가
꿈도 집념도 온갖 욕망도 바람에 날려 보내고

지리산 등성이 여기저기 누운
산사람 혹은 국방군
그들이 뒤엉켜 함께 피우는
찔레꽃
지리산 찔레꽃

-최두석, <지리산 찔레꽃> 부분






■ 강재훈 - 남북 이산가족 상봉 개재를 희망하며

남북 분단과 한국전쟁으로 1000만 명 정도의 이산가족이 생겼고
지난 2000년 이후이뤄진 이산상봉으로 남북 양측에서
4천 321가족, 2만 천 734명이 상봉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살얼음판 같은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남북관계에 따라
그나마 어렵게 이어지던 이산가족 상봉마저 중단된 상태다.






■ 박종우 - 서해북방한계선(NLL)
서해 NLL을 중심으로 평화지대를 구축하려는 것은 정치의 영역이다.
그런 시도는 남과 북의 정치 지편의 변화에 따라서
앞으로 가능할 수도 또는 한동안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남과 북의 법적인 영토분계선은 아니나
살질적 분계선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재의 북방정찰한계선은 지금의 그 모호한 성격을 그대로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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